
LG디스플레이(11,400원 ▲550 +5.07%)의 지난달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 출하량이 올해 최고치를 찍었다. 중국 광저우 공장이 양산체제를 갖춘 지 한 달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코로나19(COVID-19) 등의 여파로 광저우 공장 양산이 1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수율(투입 원자재 대비 완제품 비율)이 저조할 것이라는 업계 일각의 우려를 불식한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0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7월 OLED TV 패널 출하량은 37만3000대로 올 들어 최고치를 보였다. 전달 대비 40%,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증가율은 광저우 공장이 본격 양산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광저우 공장의 생산규모는 8.5세대(2200㎜×2500㎜) 유리원판 투입기준 월 6만장 규모다. 48형, 55형, 65형, 77형 등 대형 OLED TV 패널을 주력 생산한다.
당초 광저우 공장은 지난해 8월 완공해 곧바로 양산체제로 들어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율이 확보되지 않은 데다 코로나19라는 대형 변수가 생기며 본격 양산은 올 7월에야 시작됐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선 광저우 공장의 양산을 전후로 유독 수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공장에 이어 광저우 공장에도 MMG(Multi Model on a Glass, 하나의 유리원판에 두 가지 이상 패널 생산) 공법을 적용해 생산성을 크게 높였다.
올해는 중화권 대형 고객사인 화웨이와 샤오미를 비롯해 샤프(일본), 비지오(미국) 등 4개사가 OLED TV 진영에 합류했다. 광저우 공장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서 OLED TV 패널 공급은 큰 차질 없이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5170억원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광저우 공장 양산으로 기존 파주 공장과 '투트랙' 생산 체제를 갖추며 올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
당장 '블랙 프라이데이' 같은 글로벌 프리미엄 TV의 최대 성수기를 맞아 OLED TV 판매는 호조가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패널 생산목표를 최대 500만대로 잡았는데 이는 지난해 330만대와 비교할 때 50% 정도 높다.
내년에 광저우 공장이 9만장 규모로 증설할 경우 파주 공장과 함께 OLED TV 패널 출하량은 '연 1000만대 시대'를 연다. 현재 19개사인 OLED TV 세트업체가 20개사 중반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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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의 유통망이 속속 영업을 재개하며 OLED TV 수요가 살아나고 있다"며 "광저우 공장의 양산으로 LG디스플레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