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도 SUV(다목적스포츠차량)과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BMW코리아는 SUV 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 중 유일하게 1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판매량을 확대하고 있는 렉서스도 하이브리드 열풍에 힘입어 SUV 판매 비중이 늘었다.
2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4월 국내 수입차 SUV 판매량은 3만983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의 SUV 판매량은 1만770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이는 올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이 약 8%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시장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BMW의 SUV 라인업인 X시리즈가 다양한 차급에서 골고루 팔렸다. 중형 SUV 'X3'는 2181대의 판매량을 기록, 수입 SUV 시장 전체에서 단일 모델 기준 가장 높은 판매를 달성했다. 특히 뉴 X3 20 xDrive는 같은 기간 1778대의 실적으로 수입 프리미엄 SUV 중 단일 트림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준대형 SUV X5도 같은 기간 2066대를 판매해 수입 준대형 SUV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플래그십 모델인 X7은 올해 1~4월 판매량 1667대를 기록하며 동급 경쟁 모델을 압도했다.
쿠페형 SUV도 수요가 탄탄하다. 올해 1~4월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X4는 총 1156대로 동급의 수입 프리미엄 쿠페형 SUV 중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고, X6는 총 1353대로 수입 프리미엄 쿠페형 SUV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다. BMW코리아는 지난 3월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쿠페형 SUV인 '뉴 iX2 eDrive 20'을 출시했고, 오는 3분기 순수 전기 전용 SUV iX의 부분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대세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렉서스도 SUV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올해 1월~4월 SUV 판매량은 2614대로 64.4% 급증했다. 이 중 중형 SUV 'NX'가 같은 기간 1527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전년 동기 대비 135% 늘었다. 렉서스는 올해 초 플래그십 모델 '디 올 뉴 LX 700h'를 출시하며 SUV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전략을 확장했다.
지난해 수입 SUV 판매량은 12만7754대로 세단 판매량(12만6881대)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올해 1분기까지 SUV와 세단 판매량이 비슷했으나 지난달 SUV 판매가 늘면서 올해 1월~4월 SUV 판매량(3만9832대)은 세단(3만9148대)을 넘어섰다. 1억원 이상 고급 수입차 시장에서도 같은 기간 SUV 판매(1만4037대)가 세단(6669대)보다 두배가량 많다.
업계 관계자는 "SUV 판매량 증가는 완성차업체에서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로 풀이된다"며 "차급 확장뿐 아니라 장르와 파워트레인도 다양하게 제공하며 선택지를 확대하는 모양새"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