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원자력 리더십 넘길 수 없다"…시작된 SMR 패권전쟁

"중국에 원자력 리더십 넘길 수 없다"…시작된 SMR 패권전쟁

최경민, 김지현 기자
2025.09.16 13:11

[그린시프트-SMR] ① SMR 패권 전쟁과 한국 기업의 역할

[편집자주] 그린 산업은 '나아가야 할 길'이다. 화석연료 친화적인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글로벌 불황 지속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축소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세계 곳곳에서는 '그린 시프트'를 달성하기 위한 과감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글로벌 그린 산업 현장들을 직접 방문하고, 이 '필연적 미래'를 확인하고자 한다.
SMR 시장 전망/그래픽=김지영
SMR 시장 전망/그래픽=김지영

"미국과 한국과 같은 동맹국들이 중국과 러시아와 같은 국가에 원자력 분야의 리더십을 넘겨서는 안 된다."

빌 게이츠가 창립한 미국의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업 테라파워의 크리스 르베크(Chris Levesque) CEO(최고경영자는)는 16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미중 간 SMR 패권 다툼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SMR은 경제성과 안전성을 극대화한 300MW(메가와트) 이하 원자로다. 미래 핵심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르베크 CEO는 "중국과 러시아 역시 (SMR과 같은) 첨단 원자력 기술에 상당한 투자를 단행했다"며 "국가 지원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역량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중국은 지난해 SMR '링룽 1호'의 시험가동에 들어갔고, 내년 상업운전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테라파워 등 미국 기업들은 SMR 상용화 시점으로 2030년을 주로 거론한다.

'링룽 1호'는 가압경수로형(3.5세대)을 앞세웠고, 테라파워 등은 냉각제로 액체나트륨(4세대)을 사용하려 하고 있어 기술적 격차는 존재한다. 하지만 중국이 다른 산업에서 그랬던 것처럼 저렴한 가격과 생산력을 앞세워 SMR 시장을 선점한다면 힘의 축이 급격하게 기울 수 있다. SMR은 시장 규모가 2040년대에 400조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되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면서, 글로벌 원전 패권을 좌우할 수 있는 콘셉트로 간주된다.

중국의 SMR 굴기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달가울 일이 아니다. 글로벌 선두에 선 미국 기업과의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 SMR 밸류체인의 한 축을 차지하고, 4세대 기술 확보까지 나서야 하는 이유다. 미국 역시 한국 기업의 역량이 절실하다. 테라파워만 봐도 SK그룹이 2대주주에 올라있는 상태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은 "한국은 과거부터 축적된 품질·납기·비용 경쟁력과 완결형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고 원전 구축 실적과 운영 경험이 국제적으로 검증돼 있어 파트너로 신뢰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미국 와이오밍주 테라파워 SMR 발전소 조감도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김지현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지현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