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기 채비 나선 K배터리… 美 전진기지 구축 등 사활

혹한기 채비 나선 K배터리… 美 전진기지 구축 등 사활

최경민 기자
2025.10.13 04:25

리튬값 조정·전기차 수요 감소… 공장 증설 등 겹악재 대비 분주

배터리 업계 4분기 상황/그래픽=최헌정
배터리 업계 4분기 상황/그래픽=최헌정

K배터리업계가 올 4분기에 부각되는 겹악재에 대비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인다. 리튬가격의 회복실패, 미국발 전기차 수요감소라는 시장상황에 제대로 대응해야 내년에 반등을 노릴 수 있다는 절박함이 깔렸다.

12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리튬은 지난 9일 기준 1㎏당 71.3위안에 거래됐다. 리튬가격은 지난 8월 중국의 감산 움직임 속에 80위안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다시 70위안선 전후까지 떨어졌다. 채굴중단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 CATL 등이 리튬 공급재개로 방향을

선회한 영향이다. 이차전지 가격을 결정하는 리튬가격이 상승동력을 잃은 것은 K배터리 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장 중요한 시장인 미국에서의 전기차 수요감소도 눈앞에 뒀다. 이달부터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따른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보조금 프로그램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산하 리서치기관 BNEF에 따르면 올 4분기에 미국 전기차 판매는 전년비 2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K배터리업계는 오히려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단 '조지아 구금사태' 충격에서 벗어나는 데 주력한다.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B-1(단기상용) 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가 미국 공장에서 장비의 설치·점검·보수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추석연휴 이후부터 필수인력 중심의 미국출장을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B-1 비자 중심으로 출장자를 구성하며 미국 내 공장건설과 운영 정상화를 추진키로 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혼다와 JV(합작공장), 애리조나·미시간(랜싱) 단독공장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진기지 확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스텔란티스와의 JV 일부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방식이 꾸준히 거론된다. 하이니켈 삼원계 및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ESS용 배터리 생산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SK온 역시 최근 미국에서 플랫아이언과 1GWh(기가와트시)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함에 따라 관련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조지아 단독공장 2개 라인을 ESS로 전환하는 작업을 올 연말부터 시작할 게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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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경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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