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분기 영업이익 6889억원, 시장 전망 상회…14일 인도법인 상장, 1.8조 현금 확보 전망

LG전자가 관세 부담과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 전장 부문의 높은 수익률과 생활가전의 안정적 수익 기반이 실적을 떠받쳤다. LG전자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확보로 미래성장 동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LG전자(112,900원 ▼1,800 -1.57%)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4% 감소한 6889억원(이하 연결기준)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21조8751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1.4% 감소)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 전망을 10% 이상 상회했다. 증권가는 LG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6000억원가량으로 예상했다. 매출액은 역대 3분기 중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5%, 영업이익은 7.7% 증가했다.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3분기 진행한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줬다. 이런 상황에서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부문이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보여줬고 미래사업 쪽에서는 전장 부문의 선전이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전장 부문은 3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장 부문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4.4%였다. 전기자동차의 수요 둔화 속에서 약 100조원에 달하는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가 수익성에 크게 기여했다. 전장 사업모델도 제품에서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램프, 전기차 구동부품 사업도 사업구조 효율화에 속도가 나는 만큼 향후 안정적인 성장을 기대된다.
생활가전 부문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뒷받침했다. 미국 수출물량의 관세 부담,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 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지배력을 유지 중이고 볼륨존(중간가격대) 영역에서도 안정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생산지 운영과 자원투입 최적화를 통해 관세 영향 최소화도 진행 중이다. 미국과 멕시코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상호 관세 부과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효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냉난방공조 부문은 3분기 성장이 주춤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와 에어컨 수요 부진 등이 영향을 줬다. LG전자는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칠러(Chiller)를 앞세운 미래 사업기회 확보에 매진 중이다. 최근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서 AIDC(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등 대규모 수주가 이어지는 등 성과가 차츰 가시화되고 있다. LG전자는 "사업의 잠재력을 지속 확대하고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는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솔루션의 상용화 역시 차질 없이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 사업을 포함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은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됐다. TV 판매경쟁 심화로 마케팅비도 늘면서 손실 구조가 유지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webOS(웹운영체계) 플랫폼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와 상대적으로 TV 수요가 견조한 '글로벌 사우스'(저위도 개발도상국 등을 통칭) 공략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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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분기에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 LG전자는 이달 14일 인도법인을 인도 증시에 상장한다. 신주발행 없이 인도법인 지분 15%를 처분(구주매출)하는 방식이다. 공모주 청약에서 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공모가는 밴드 상단인 1140루피(약 1만8000원)에 결정됐다. 약 1조8350억원의 현금 유입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인도법인상장으로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에 투자할 여력을 확보했다. 일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관계자는 "B2B(기업간거래), 가전구독·webOS, 온라인 사업 등으로 대표되는 '질적 성장' 영역에 집중하며 사업의 펀더멘털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다"며 "인도법인 상장을 계기로 대규모 자금 조달을 계획 중인 만큼 사업 체질개선과 미래성장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