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

17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의 컨퍼런스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를 준비하던 스태프들이 분주해졌다.
당초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컨퍼런스장이었지만 예상보다 인파가 몰리며 60여개의 의자를 추가로 공수해야 했다. 200석이 마련됐지만 관람객의 발길은 이후로도 끊이지 않아 오전 11시쯤에는 서서 발표를 듣는 사람까지 눈에 띄었다.
국내 배터리셀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CTO(최고기술경영자)가 총출동한다는 소식에 각계각층에서 이 컨퍼런스를 찾았기 때문이다. 벤처 창업을 계획중이라는 황모씨는 맨 앞자리를 선점, "에너지와 관련한 주요 기업들의 노하우를 들어보고 싶어서 왔다"고 했다. 이외에도 업계 종사자, 대학 교수 등도 이날 컨퍼런스를 찾았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가 사흘간의 장정을 마치고 이날 폐막했다. 마지막날까지 컨퍼런스를 중심으로 흥행에 성공했다. 에너지 밸류체인을 엿볼 수 있는 전시부스도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단체로 전시회를 찾은 서울공업고, 한국반도체고, 건국대 등 학생들은 학구열을 드러냈다.
서울공업고 신재생에너지과 3학년 조현정양(18)은 "관련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데 오늘 경험이 면접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시간"이라고 했다. 같은 과 동갑내기 윤하랑군은 "학교에서 배웠던 게 실제로 산업에서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고 했다.
학생들의 발길은 게임 체험장에서 멈춰서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마련한 '도시 개발 게임 체험 존'이다. 이 게임은 화석 연료 의존으로 이산화탄소가 과다하게 배출돼 매연이 심한 도시를 가정했다. 플레이어는 도시를 확장·개발해 SMR(소형모듈원자로) 기반 친환경에너지를 증가시켜 '넷 제로(0)'(탄소 순배출 0)를 달성해야 승리한다. 이 게임을 체험해 본 대학생 정성엽씨(22)는 "처음에는 태양광 발전소만 지었는데 에너지 수급 현황이 '비상'으로 떴다"며 "실제로도 재생에너지가 일정 이상 높아지면 에너지 수급이 어렵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실물 전기 이륜차와 배터리 충전기를 가져다 놓은 서울시 부스에도 관람객이 이어졌다. 실제 이륜차에서 배터리를 분리해 충전기에 넣은 뒤 완충된 배터리로 갈아끼우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호기심을 보였다. 충전기에는 총 8개의 배터리 충전 단자가 있는데 한 방문객이 강제로 배터리를 뽑으려고 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 부스를 담당한 '젠트로피' 직원은 "방전된 배터리를 넣기 전에는 절대 뽑히지 않는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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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수소터빈을 전시한 두산에너빌리티 △청정수소혼소발전소를 중심에 둔 포스코그룹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공조 시스템을 선보인 LG전자 △AI(인공지능) 시대 맞춤형 에너지 로드맵을 제시한 SK그룹 △친환경 전력기기를 내세운 HD현대일렉트릭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와 '아이오닉 9',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를 선보인 현대자동차 등 전시관에도 폐막까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