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삼성전자 신용전망 '부정적→안정적'…"파운드리 기대 반영"

무디스, 삼성전자 신용전망 '부정적→안정적'…"파운드리 기대 반영"

김남이 기자
2025.11.17 18:28

10개월 만에 신용등급 전망 상향, 신용등급은 Aa2 유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권창회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사진=권창회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인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부정적'(negative)에서 '안정적'(stable)으로 변경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월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한 지 10개월 만에 다시 '안정적'으로 올렸다.

신용등급은 'Aa2'를 유지했다. Aa2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평가체계에서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같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피치의 'AA' 등급과 같은 수준이다.

전망을 안정적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무디스는 "AI(인공지능) 관련 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은 강한 메모리 시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향후 12~18개월 동안 견조한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AI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우호적인 산업 환경에 주목했다. HBM(고대역폭메모리)과 서버용 메모리 같은 첨단 메모리 제품에 대한 강한 수요를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무디스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올해 1~3분기 10%에서 내년 14% 이상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높은 수준의 설비투자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올해와 내년 상당한 규모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무디스는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에서 수익성을 상당히 개선하고, 증가한 연구개발(R&D) 투자에 힘입어 첨단 제품에서 경쟁사들과의 기술 격차를 축소할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메모리 시장에서의 기술적 리더십은 최근 몇 년 동안 약화한 상태라고 봤다.

이어 "삼성전자의 Aa2 등급은 메모리 칩, 디스플레이 패널, 모바일, 소비자 가전 등 대부분의 주요 사업 분야에서 강력한 시장 지위와 강한 브랜드, 그리고 대규모 순현금(net cash) 포지션을 반영한다"고 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남이 기자

인간에 관한 어떤 일도 남의 일이 아니다. -테렌티우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