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비상경영' 언급하며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

장인화 포스코 회장 '비상경영' 언급하며 "수익성 중심 체질개선"

최경민 기자
2026.01.30 09:14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지난해 3월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이 지난해 3월 열린 그룹기술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포스코홀딩스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중심'으로 그룹의 체질을 과감히 바꿔야 한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올해 첫 그룹 경영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9일 진행된 경영회의는 그룹 경영 계획과 주요 현안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로 열렸다. 장 회장과 주요 사업회사 대표 등 그룹 경영진이 참석했다.

장 회장의 발언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압도적 실행력'과 '성과 창출'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포스코 측은 "복합 위기 속 과감한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투자에 대한 가시적 결실을 '수치'로 입증하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사업 부문별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 성과를 수치로 입증해 확실한 실적 반등을 이뤄내기 위한 전략 방안들이 집중 논의됐다.

장 회장은 글로벌 무역장벽 심화와 저성장 장기화 등 어려운 경영 환경을 언급하며 "강도 높은 비상경영 체제로 전환해 경영 목표를 뛰어넘는 압도적 성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힘을 줬다. 일단 포스코 측은 장 회장이 거론한 '비상경영 체제'가 그룹 경영 측면에서 구체적인 후속조치를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라고 했다. 실적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종 안전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을 두고 각 사업 회사에 경각심을 주기 위한 의도로 업계는 본다.

실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1조827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7% 감소하며 2조원대의 이익을 올리는 것에도 실패했다. 철강과 배터리 소재 쌍두마차 사업이 모두 부진에 빠진 영향이다. 올해 실적의 경우 철강와 리튬 시황 회복 속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그룹 체질 개선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2028년까지 비핵심 자산 55건을 처분할 계획을 세우는 등 사업 구조 재편의 고삐를 죄는 중이다. 2024~2025년 사이에는 총 73건의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1조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회의에서 장 회장은 "에너지사업이 철강과 이차전지소재를 잇는 그룹의 '넥스트 코어(Next Core)'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LNG(액화천연가스) 생산 능력 확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글로벌 트레이딩 역량을 강화해 그룹의 핵심 수익원으로서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2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상공 위로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22일 오후 포스코 포항제철소 상공 위로 구름 한점 없는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있다. 2026.1.22/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철강의 경우 구조적 원가 혁신과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를 추구하기로 했다. 올해는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착공과 광양 전기로 준공 등 탈탄소 전환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 '완결형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한다. 미국 루이지애나 제철소 프로젝트, 클리블랜드클리프스(Cleveland-Cliffs)사와의 협력, 인도 일관제철소 합작법인 설립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 소재와 인프라 등 은 리튬 가격 강세 등 최근의 우호적 시장 환경을 전략적 기회로 활용키로 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의 리튬 상업 생산을 본격 개시하고, 호주 미네랄리소스(Mineral Resources)사 리튬 광산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장 회장은 안전관리혁신과 AX(AI 전환) 가속화를 그룹의 체질을 바꾸는 핵심과제로 제시됐다. 그는 "AI는 그룹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동력"이라며 "제조 현장의 AI 도입을 통한 초격차 기술 경쟁력 확보와 사무 부문의 AI 전면 확산을 통해 전사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위기 속에서도 기회의 실마리를 찾아 도약하는 것이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치밀한 계획과 압도적 실행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 투자의 결실을 구체화해야 한다. 그룹의 본원 경쟁력을 '수치'로 명확히 입증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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