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과 SK가 상법 개정 취지를 반영한 적극적인 기업 '밸류업(Value-up)'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20조원이 넘는 자사주 소각에 나선다.
10일 공개된 '2025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중인 자사주 1억543만주 가운데 8700만주를 올해 상반기 중 소각할 계획이다. 이날 종가(18만7900원) 기준 약 16조원 규모다.
앞서 삼성전자(187,900원 ▲14,400 +8.3%)는 2024년 11월에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2025년 2월에 1차로 매입한 3조원어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향후에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병행해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다.
SK(351,000원 ▲22,000 +6.69%)㈜도 이날 이사회를 열어 보유한 자사주 1798만2486주 가운데 1469만4388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소각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을 제외한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것으로 발행주식 총수의 약 20%에 해당한다. 이날 종가 기준 소각 규모는 약 5조1500억원이다.
SK㈜ 관계자는 "상법 개정을 통해 특정 목적 취득 자사주 소각이 이사회 결의로 가능해진 상황에서 '주주가치 제고'라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라며 "투명하고 주주 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