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미국서 반도체 황산 생산"..연간 10만톤 검토

고려아연 "미국서 반도체 황산 생산"..연간 10만톤 검토

김도균 기자
2026.03.18 18:17
고려아연 로고./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 로고./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1,695,000원 ▲83,000 +5.15%)이 미국 통합 제련소에 반도체 황산 생산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연간 생산능력은 약 10만톤 수준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9년 미국 통합 제련소의 시운전과 함께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미국에서 반도체 황산을 생산해 현지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생산기지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세정 공정'에서 웨이퍼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데 쓰이는 핵심 소재다.

현재 고려아연 울산 온산제련소는 아연·연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SO₂)을 정제해 순도 99.9999% 이상의 초고순도 반도체 황산을 생산하고 있다. 19개 라인에서 연간 28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현재 진행중인 증설이 마무리되는 올해 하반기에는 32만톤까지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이후에도 추가증설을 통해 50만톤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은 국내 반도체 황산 수요의 약 60%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이다. 생산량의 약 95%를 국내 주요 반도체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과 싱가포르 등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에도 반도체 황산을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반도체 황산 생산 공정의 친환경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2월 영국의 글로벌 기후 변화 전문기관 '카본 트러스트(Carbon Trust)로부터 탄소발자국(Product Carbon Footprint·PCF)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반도체 황산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체계적으로 추적·관리중임을 외부 기관으로부터 공식 인정받은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반도체 황산은 반도체의 수율과 신뢰성에 직결되는 핵심 소재인 만큼 AI(인공지능) 경쟁 심화와 글로벌 팹(공장) 증설 등에 따라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는 품목"이라며 "오랜 기간 축적한 초고순도 황산 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반도체 공급망의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동시에 이 같은 역량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해 반도체 소재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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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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