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봇 사업 원년"…LG전자, B2B·로봇 회사로 전환 본격화

"올해 로봇 사업 원년"…LG전자, B2B·로봇 회사로 전환 본격화

박종진 기자, 최지은 기자
2026.03.23 11:24
류재철 LG전자 CEO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류재철 LG전자 CEO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서 2026년 전사 사업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류재철 LG전자(109,400원 ▼8,500 -7.21%) CEO(최고경영자)가 "올해를 '로봇 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고 이를 위한 세부 전략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피지컬 AI(인공지능) 등 로봇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만큼 기존에 가전 중심 사업을 로봇과 B2B(기업간거래)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류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2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장 불확실성은 더욱 커졌지만 동시에 성장의 밀도를 높일 결정적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류 사장은 올해 사업 운영에 대해 △주력사업의 초격차 확대 △B2B, 플랫폼, D2X(고객 접점 기반사업) 등 고수익 육성사업에 선택과 집중 △미래 성장동력의 전략적 육성 △AX(인공지능 전환)를 통한 일하는 방식 혁신 등 네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주력사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매출-이익-브랜드'의 선순환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고수익 사업은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한다. LG전자는 관련 투자 비중을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다.

미래 성장동력에서는 로봇사업 등에 방점을 찍었다. 류 CEO는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우선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업계 최고 수준의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가 된다는 포부다.

AI 가전을 기반으로 확보하고 있는 방대한 양의 생활환경 데이터를 활용해 홈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낸다. AIDC(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사업은 공랭식 솔루션 외에도 차세대 기술인 액체냉각을 포함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2024년 전담 사업조직을 설립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5000억 원 규모 수주잔고도 확보했다.

또 AX를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를 재설계하는 핵심 수단으로 정의하고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 30% 향상을 추진한다. 현재 AI 기반 효율화를 통해 고정비 절감과 개발 일정 단축 등 제품 개발 영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후 이를 벤치마킹해 영업·마케팅·생산 등 전사 차원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주주총회의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류 사장이 사내 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배당을 35%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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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재계를 맡고 있습니다. 개인이 잘되고 기업이 잘되고 그래서 나라가 부강해지는 내일을 위해 밀알이 되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최지은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1부 최지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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