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美 로보틱스 '싱크탱크'서 목소리 낸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 美 로보틱스 '싱크탱크'서 목소리 낸다

유선일 기자
2026.03.24 09:03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가 미국의 로봇 사업 전략·방향을 수립하는 민간 싱크탱크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24일 현대차(492,000원 ▲7,000 +1.44%)그룹에 따르면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민간 싱크탱크인 특별경쟁연구프로젝트(SCSP)가 출범한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의 위원단으로 참여했다.

SCSP는 구글의 전 CEO(최고경영자) 에릭 슈미트가 이끄는 초당파·비영리 민간 기구다. AI(인공지능)·로보틱스·반도체 등 첨단 기술이 국가 안보·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미국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일리 바이라크타리 SCSP CEO, 테드 버드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공화당), 엘리사 슬롯킨 미시간주 상원의원(민주당)이 공동의장을 맡는다. 각 당에서 영향력 있는 상원의원이 위원회에 참여하는 만큼 단순 자문 기구를 넘어 미국의 차세대 로봇 전략을 수립하는 실질적 정책 설계 기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 위원단으로 로봇과 피지컬AI를 연구하는 산업·학계·기관이 대거 참여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GM, 미시간대학, 오하이오 주립대학, MIT 산업성능센터 등으로 위원단이 구성됐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미국 내 피지컬AI 기반 로보틱스 기업 중 대표 격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브랜던 슐만 부사장이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브랜던 슐만 보스턴다이나믹스 부사장/사진=현대차그룹
브랜던 슐만 보스턴다이나믹스 부사장/사진=현대차그룹

첨단제조 로봇 국가안보위원회는 차세대 로봇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한 국가 전략 설계자 역할을 한다. 공공·민간 부문 협력을 바탕으로 연구실과 현장 간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 구체적으로 △공공-민간 투자 연계 및 자동화 시스템 확대를 위한 국가 프레임워크 구축 △로보틱스 관련 우수 인력 양성 및 확보 △로보틱스 공급망 개선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목표 설정 △로보틱스 분야 미국의 시장 리더십 확보 위한 생태계 강화 등을 수행한다. 위원회는 1년 동안 운영되며 자문 결과는 내년 3월 발표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위원회에 참여하는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미국의 로보틱스 기술 경쟁력 강화, 제조 역량 확보를 위해 노력한다. 그동안 확보한 로보틱스 연구 사례와 산업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제조·물류·인프라 등 다양한 산업 내 활용 가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이번 참여로 미국 로봇산업 규제와 지원 정책 수립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도 의미가 있다.

한편 미 상무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산업용·휴머노이드(인간형) 등 미국 로봇 제조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미국 로봇 산업 현주소를 점검하고 정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를 비롯해 엔비디아, 오픈AI, 테슬라 등 주요 기업 핵심 관계자가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브랜던 슐만 부사장은 "로보틱스 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빠른 시일 내 정책 방향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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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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