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623,000원 ▼40,000 -6.03%)그룹의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자사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 냉장고를 직접 들어 옮기는 영상을 18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실제 산업 환경에서 요구되는 수준의 작업 능력을 갖췄음을 입증한 것이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무릎을 반쯤 굽힌 자세로 양팔을 이용해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들어 올린 뒤, 균형을 유지하며 뒤편 테이블까지 이동했다. 이어 상체만 180도 회전해 냉장고를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영상 말미에는 옆에 있던 개발자가 냉장고 문을 열어 음료 캔을 꺼내 마시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시연의 핵심은 단순한 물체 운반이 아니다. 크기와 무게가 제각각인 물체를 든 상태에서도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하고 이동과 조작을 하나의 연속된 동작으로 통합 수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정보가 사전에 완전히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센서 기반 상태 추정으로 불확실성을 보정하는 능력을 보여줬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영상에 대해 "강화학습과 전신 제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아틀라스가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가 자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한 훈련 방식에 따르면 아틀라스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수 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동작을 구현해냈다. 가상 공간에서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며 최적의 동작을 스스로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물체에 접근·인식하고, 들어올려 이동시키는 일련의 작업을 계획하고 순차적으로 실행하는 운동 능력을 확보했다. 실제 테스트에서는 이번 영상의 23㎏(50lb)짜리 냉장고를 넘어 최대 45㎏(100lb)에 달하는 냉장고 운반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비하인드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한 발을 든 채 360도 회전하거나 백플립을 소화하는 장면도 담겼다. 회사 측은 이러한 동작들이 유연성과 균형성을 검증하고, 미끄러지거나 넘어졌을 때 회복 능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훈련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등장한 아틀라스는 상용화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모델이다. 적용된 액추에이터를 두 종류로 표준화하고 양팔과 양다리를 동일한 구조로 설계해 부품 교체를 용이하게 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효율화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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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지난 1월 CES 2026에서 로보틱스를 인간의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확장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를 위해 구글 딥마인드와의 전략적 협업도 추진 중이다. 양사는 최첨단 로봇 기술과 AI를 융합해 미래 산업의 전환을 가속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