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등에 노후기단 정리

LCC(저비용항공사)들이 노후기단 정리에 속도를 낸다. 고유가·고환율로 항공기 운용비용이 커진 가운데 정비비 부담이 큰 경년기재를 줄이고 상대적으로 연식이 낮은 기재를 중심으로 기단 효율화를 추진하는 흐름이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트리니티항공)은 최근 B737-800 기재 2대(HL8047, HL8000·사진)의 수출감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수출감항 승인은 국내에서 운용되거나 정비된 항공기를 외국으로 이전하기 전에 감항성을 확인하는 절차다. 국내에서 운용하던 리스 항공기를 해외로 반납하는 과정에서 통상 진행된다.
이번에 리스 반납절차를 진행 중인 두 기재는 모두 기령이 20년에 가까운 경년기다. HL8047은 2007년 10월에 제작됐고 HL8000은 2006년 1월 제작된 항공기로 파악됐다. 티웨이항공은 기단운용 효율화와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해 노후 B737-800 기재를 순차적으로 반납한다는 계획이다.
연식이 오래된 기재는 중정비 비용이 커질 수 있고 리스계약 종료시점에 반납정비와 원상복구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리스료와 정비비 상당 부분이 달러로 결제되는 만큼 고환율 국면에서는 경년기 운용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기단 최신화를 목표로 기재 도입과 반납계획을 지속 검토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연료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인 'B737-8' 2대를 신규 도입했고 연말에는 'A330-900NEO'도 순차도입해 연료효율과 환경성을 함께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도 B737-800 기재를 줄이며 기단 현대화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2월 계약이 만료된 B737-800 경년 리스 항공기 2대를 반납했다.
LCC업계의 기단 재편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로 연료비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고환율로 리스료와 정비비 부담까지 확대되면서 연료효율이 높은 차세대 기재 도입 필요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