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활용성 등 모두 잡아
메타·오클리 협업 시장 주도
러닝족 등 젊은층서 인지도↑
무신사·W컨셉 입점 본격화
AI(인공지능) 스마트글래스가 차세대 웨어러블(착용형) 기기로 주목받으면서 패션업계도 관련 제품유치와 판매경쟁에 나서고 있다. 기술기업들이 AI 플랫폼 주도권 확보에 나선 가운데 패션 플랫폼들은 체험공간과 한정판매 등을 통해 소비자 접점 확대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AI 글래스는 사진·영상 촬영, 음성명령, 실시간 정보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일반 안경과 유사한 외형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과거 스마트글래스가 투박한 디자인과 제한된 활용성으로 대중화에 실패했던 것과 달리 최근 제품들은 패션성을 강화하면서 일상용 웨어러블 기능을 접목했다.
업계에서는 스마트워치 이후 새로운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성장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시장을 주도하는 곳은 메타다. 메타는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에 이어 최근 스포츠 아이웨어 브랜드 오클리와 손잡고 AI 스마트글래스 '오클리 메타'를 선보였다. 오클리의 아이웨어 기술력과 메타의 AI 기능을 결합한 제품으로 음성명령을 통한 정보검색, 사진·영상 촬영, 통화, 음악감상 등을 지원한다.
패션 플랫폼들도 발 빠르게 움직인다. 무신사는 지난 4일부터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오클리 메타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팝업 개시 후 나흘간 무신사 스토어 성수 방문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AI 웨어러블 기기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오프라인 유입으로 이어진 셈이다.
W컨셉도 지난 1일부터 오클리 메타 AI 스마트글래스 한정판매에 나섰다. 러닝·사이클링·스키 등 스포츠 활동에 특화된 '오클리 메타 뱅가드'와 일상용 모델인 '오클리 메타 HSTN' 2종을 선보였다.
특히 뱅가드는 가민, 스트라바 등과 연동해 운동 중 페이스와 심박수 등 주요 운동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패션 플랫폼들이 단순 의류판매를 넘어 첨단 웨어러블 기기까지 상품군을 확장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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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최근 러닝 열풍과 스포츠 아이웨어 시장 성장도 오클리 메타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본다. 기능성 스포츠 안경에 익숙한 소비자층이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에도 관심을 보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오클리는 러닝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대형 IT기업)들의 경쟁도 본격화한다. 삼성전자와 구글은 최근 AI 글래스 2종을 공개했다. 젠틀몬스터가 디자인한 스마트 선글라스와 워비파커의 스마트안경으로 음성 기반 AI 기능을 지원하는 오디오 글래스 형태다. 제품에는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가 탑재돼 음악감상과 통화, 사진촬영 등이 가능하며 실시간 정보검색, 길 안내, 라이브 번역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AI 글래스는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과 브랜드 선호도가 구매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제품"이라며 "패션 브랜드와 플랫폼이 시장확대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