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사내벤처 3곳 분사, 총 44개…"개방형 혁신 지속"

현대차그룹 사내벤처 3곳 분사, 총 44개…"개방형 혁신 지속"

이정우 기자
2026.06.1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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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 양재동 사옥.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차(597,000원 ▼5,000 -0.83%)그룹이 키운 창업 회사 3곳이 분사했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육성한 △포지티브플로 △웨어비 △자비스 등 3개 스타트업이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이번 분사로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사내 스타트업은 총 44곳으로 늘었다.

포지티브플로는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하는 스마트 매트리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매트리스에 부착한 AI 센서가 이용자의 수면 상태를 감지한 뒤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온도·습도를 직접 제어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슬립테크 분야 협업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웨어비는 고정밀 위치센서 기반 산업용 안전 기술을 개발한다. 안전모와 조끼 등 작업자용 도구, 무인운반차(AGV)와 트럭 등 산업용 차량에 센서를 부착해 사람과 차량의 위치를 오차범위 10㎝ 이내로 파악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작업장 내 충돌 사고를 사전에 막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부터는 기아 화성 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자비스는 차량용 소프트웨어 분야 스타트업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표준 도구와 코딩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동차 산업에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이 표준화되지 않아 요구사양 작성이나 수작업 코딩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DH라이팅, 평화정공, 계양전기 등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와 전자제어기(ECU)용 소프트웨어 개발 실증 사업을 했다.

2000년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사내 스타트업 발굴을 시작한 현대차그룹은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임직원 대상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제로원 컴퍼니빌더가 선정한 스타트업에는 개발비로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1년 간의 제품서비스 개발과 사업화 기간을 거친 후 독립 기업으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회사와 함께 결정한다. 신진 창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도 가능하게 했다.

노규승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 제로원실 상무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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