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성수 달군 스니커즈 '한일전'…무신사, ABC마트 앞섰다

홍대·성수 달군 스니커즈 '한일전'…무신사, ABC마트 앞섰다

하수민 기자
2026.07.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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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성수 '스니커즈 한일전' 월매출 비교/그래픽=김지영
홍대·성수 '스니커즈 한일전' 월매출 비교/그래픽=김지영

국내 오프라인 스니커즈 시장에서 '한일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선보인 스니커즈 편집숍 '무신사 킥스(MUSINSA KICKS)'가 서울 홍대와 성수 등 핵심 상권에서 일본계 ABC마트 주요 매장의 월매출을 웃돌면서다. 업계에서는 오프라인 슈즈 유통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본격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 킥스 홍대점은 지난달 매출 1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방문객은 8만4000명을 넘었고 전체 매출 가운데 외국인 고객 비중은 67%를 차지했다. 반면 인근 ABC GS 홍대점은 같은 기간 약 9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에서도 무신사 킥스가 앞섰다. 무신사 킥스 성수점은 지난달 매출 8억90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인근 ABC GS 성수점은 월매출 약 4억8000만원으로 추산된다.

무신사는 올해 초 오프라인 슈즈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1월 홍대, 3월 성수에 무신사 킥스를 잇달아 열며 온라인 플랫폼에서 쌓은 스니커즈 경쟁력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했다.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사진이 많은 곳'에서 출발한 브랜드 정체성을 오프라인 공간에도 반영했다.

업계에서는 홍대와 성수가 국내 패션 소비와 관광 수요가 집중되는 핵심 상권이라는 점에서 이번 성과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비중이 높은 지역에서 무신사 킥스가 빠르게 안착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강자인 ABC마트와의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ABC마트 성장세 둔화/그래픽=김지영
ABC마트 성장세 둔화/그래픽=김지영

국내 오프라인 슈즈 유통 시장은 그동안 ABC마트가 대표 사업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초에는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슈즈 편집숍 '폴더(FOLDER)' 인수를 추진하며 사업 확대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관련 절차가 하반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ABC마트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한 모습이다. ABC마트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매출은 6607억원으로 전년 대비 0.2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4년 매출 증가율(약 6.7%)과 비교하면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2% 감소했으며 재고자산은 19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8% 늘었다.

반면 무신사는 오프라인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스타필드 고양에 세 번째 무신사 킥스 매장을 열 계획이며 하반기에도 서울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추가 출점을 검토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홍대와 성수는 국내 오프라인 패션 유통의 경쟁력을 가늠할 수 있는 대표 상권"이라며 "무신사 킥스가 핵심 상권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 향후 오프라인 스니커즈 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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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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