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發 훈풍에 두산퓨얼셀 미국 시장서 반등 기대

AI 데이터센터發 훈풍에 두산퓨얼셀 미국 시장서 반등 기대

김도균 기자
2026.07.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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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사진제공=두산
두산퓨얼셀 수소연료전지./사진제공=두산

미국 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이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으로 두산퓨얼셀의 수소연료전지 공급 계약이 이르면 연내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옵션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수조원대 수주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기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해온 연료전지 방식이 중국 공급망 이슈로 변화되면서 두산퓨얼셀이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43,100원 ▼1,700 -3.79%)은 미국 데이터센터를 대상으로 인산형 연료전지(PAFC)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이르면 올해 4분기 20㎿(메가와트) 규모의 첫 공급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그동안 두산퓨얼셀이 국내에 공급해온 ㎿ 당 단가를 감안하면 계약 규모는 최소 수백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추가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고객사가 최근 3곳까지 확대되면서 초도 물량 약 300㎿에 추가 옵션을 공급하는 계약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논의가 현실화될 경우 수조원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는 규모다.

이같은 수요는 미국에서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는 전력난과 맞물려 있다. 미국에서는 전력망 공급이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데이터센터들이 자체 발전 설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설치 기간도 상대적으로 짧아 AI 데이터센터의 초기 전력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 전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기존 미국 데이터센터 시장을 선점해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가 공급망 문제에 직면한 점도 두산퓨얼셀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SOFC는 연료전지 가운데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갖춘 기술로 미국 '블룸 에너지(Bloom Energy)'가 대표적인 공급업체다. 그러나 SOFC의 핵심 소재인 스칸듐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게 걸림돌이다. 탈중국 기조가 강화되면서 중국 의존도가 낮은 두산퓨얼셀의 PAFC 방식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 사업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두산퓨얼셀이 새로운 수요처로 떠오르고 있는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실적 반등을 모색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매출 4548억원, 영업손실 1057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연료전지 시장의 낮은 판매 단가와 초기 공급 모델의 교체 비용 등이 수익성을 악화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미국 시장은 연료전지 판매 단가가 국내보다 높은데다 데이터센터향 공급이 본격화될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두산퓨얼셀의 생산능력 확대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현재 두산퓨얼셀의 PAFC 생산능력은 연간 275㎿ 수준으로 추산된다. 다만 최근 미국 고객사들의 공급 요청이 늘어나면서 생산라인 확대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두산퓨얼셀이 연간 생산능력을 2교대 기준 330㎿까지 늘릴 것"이라며 "추가 옵션 계약까지 확정 계약으로 전환될 경우 추가 증설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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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산업1부 김도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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