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부품 稅공제… 현대차 'AI 밸리' 탄력

로봇 부품 稅공제… 현대차 'AI 밸리' 탄력

유선일 기자
2026.08.05 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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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생산 적용 대상에 포함… 법인·소득세 등 절감 효과
이동형 로봇 '모베드' 구성품 등 우대계수 1.5 적용될 듯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27일 전북 군산시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협약식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AI(인공지능) 로봇부품이 정부가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대상에 포함되면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에 조성하는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 사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정경제부는 국내 생산기반이 취약한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량에 비례해 소득세·법인세를 깎아주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세법(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이 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하면 내년부터 2036년까지 10년 동안 해당 제도가 운용된다.

재경부는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대상으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이차전지 △반도체 △핵심소재와 함께 △AI 로봇부품을 선정했다. 이들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판매하는 기업의 세금을 감면해 사업부담을 줄이고 원가경쟁력 확보를 돕는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이 총 9조원을 투자해 구축하는 '새만금 AI밸리'의 핵심설비 중 하나인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가 수혜대상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현대차그룹은 4000억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주요 로봇의 완성품 제조공장 △제조 노하우가 부족한 중소기업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공장 △로봇에 필요한 부품을 제조·공급하는 부품단지 등으로 구성된 로봇 제조·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 과정에서 로봇 완성품 제조공장의 생산규모를 연간 3만대라고 제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미국에서 생산할 가능성이 높아 새만금에서는 이동형 로봇 플랫폼 '모베드', 웨어러블(착용형) 로봇 '엑스블 숄더' 등을 양산할 것이라고 본다. 결국 직접 적용대상은 모베드 등의 주요 구성품을 비롯해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사가 이곳에서 생산할 각종 모터·센서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세액공제액 산정시 지방을 우대하기로 한 것도 새만금사업에 긍정적 요소다. 재경부가 제시한 세액공제액 계산식은 '생산량×기준공제액×생산지역별계수'다. 여기에서 생산지역별계수를 △수도권 1.0 △비수도권 광역시 등 1.1 △기타 비수도권 1.3 △기타 비수도권 우대지역 1.5로 구분해 지방생산에 더 많은 세금감면 혜택이 돌아가도록 했다. 구체적인 지역구분은 내년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령 개정시 확정된다. 다만 정부가 새만금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한 점에 비춰볼 때 가장 높은 계수인 1.5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새만금 AI밸리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피지컬 AI 비전'을 실현할 첫 무대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최근 미국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로봇과 같은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를 시작으로 AI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궁극적으로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지능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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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일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등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일본어, 대학원에서 국가정책학을 공부했습니다. 2022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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