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준 NFN 대표, "AI로 사람 평가하기보단 '성장 행동으로' 유도"
생성형 AI(인공지능) 개발 경쟁이 추론 능력 향상에 집중되는 가운데, HR(인적자원) 분야 AI는 범용 모델과 다른 데이터 통제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조직·리더십 진단기업 엔에프엔(NFN)의 강병준 대표는 "진단 점수만을 입력해 범용 AI로 해석하는 방식은 HR AI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AI가 사람을 평가하는 것을 넘어 진단 데이터를 구성원의 '성장 행동'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시스템 구축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기업 데이터를 LLM(대형언어모델)에 직접 학습시키면 해결될 것이라는 오해가 많다"이라며 "HR 데이터는 일반 경영 데이터와 달리 개인의 역량, 리더십, 타인 평가 등 민감 정보가 포함돼 접근 방식을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NFN은 고객사 인사 데이터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학습시키지 않는다"며 "대신 개인별 진단 맥락을 실시간 구조화해 AI에 주입하고 진단체계에 없는 관계는 AI가 임의로 추론하지 못하게 통제한다"고 덧붙였다.
NFN은 인사 데이터의 LLM 학습 대신, 자사 진단 솔루션 'GA Platform'에 AI 피드백 및 코칭 구조를 연동한 'GAX(Assessment Intelligence)' 체계를 적용했다. GAX는 AI가 진단 데이터와 방법론, 해석 원칙 등을 반영해 △ 피드백 △코칭 △행동 변화까지 연결하는 방식이다.
그는 "일반적인 AI 서비스가 더 많은 것을 추론하도록 유도한다면, HR 진단에서는 AI가 임의로 추론해서는 안 되는 영역을 통제하는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에 따르면 리더십 진단은 계층화(대·중·소분류)된 체계를 가진다. 하지만 범용 AI에 이를 평면적으로 전달하면 데이터 간의 상관관계를 임의로 해석할 수 있다. GAX는 이러한 왜곡을 차단하기 위해 진단 시스템 내 문항 그룹의 관계를 정밀 분석, 실제 역량 계층 트리를 AI에 복원해 전달한다. 또 AI가 오직 해당 계층체계 내에서 판단하도록 제어한다.
아울러 기업마다 다른 진단 조건도 AI 판단에 맡기지 않는다. △5점·7점·100점 등 척도 차이 △임원·팀장별로 다른 진단지 △자가·다면(360)진단 등을 구분, 진단 체계에 혼선이 없도록 했다. 또 진단 이후 AI 피드백·코칭·실행으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강 대표는 "일반적인 리더십 이론을 나열하는 범용 AI와 달리, 기업이 정의한 역량 기준과 개인 진단 결과를 결합해 대화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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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GAX는 리포트를 일방적으로 읽어주는 AI가 아닌, 사용자와 '함께 탐색하는 AI' 환경을 제공한다. 진단 이후에는 AI 피드백·코칭 및 실행으로 이어져 행동 변화를 촉구한다.
그는 "HR 분야에서는 특정 LLM 인프라 자체보다 데이터 보안과 전문성 내에서 구성원의 실질적 행동 변화를 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측정과 이해, 행동을 연계하는 HR AX(AI 전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