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판매 10% 줄었는데 전기차는 늘었다…현대차의 '소형 승부수'

유럽 판매 10% 줄었는데 전기차는 늘었다…현대차의 '소형 승부수'

강주헌 기자
2026.09.17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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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 3 N라인 모델.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뉴스1) = 현대자동차가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차세대 전기차 '아이오닉 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차 아이오닉 3 N라인 모델. (현대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4.2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현대자동차가 유럽에서 소형 전기차로 판매 확대에 나선다. 유럽 전기차 판매를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와 코나 일렉트릭 등 소형 모델이 이끌면서 수요가 확인된 만큼, 이달 출시하는 아이오닉3를 앞세워 유럽 최대 격전지인 B세그먼트(소형)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1~8월 현대차(362,000원 ▼5,000 -1.36%) 유럽 판매법인 소매 판매는 25만1420대로 전년 동기 28만1860대보다 10.8% 줄었다. 반면 전기차 판매는 5만3210대로 4.7% 늘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합친 친환경차 비중은 55.6%로 전년 동기 47.3%에서 8.3%포인트(p) 올랐다. 올해는 1월 51.6%를 시작으로 8개월 내내 50%를 넘겼다. 현대차 주요 시장 가운데 전동화 전환이 가장 빠른 곳이 유럽이다.

전기차 수요는 소형에 집중돼있다. 1~8월 전기차 판매량 5만3210대 가운데 인스터와 코나 일렉트릭이 3만9479대로 전체의 74.2%를 차지했다. 1년 전 70.1%에서 4.1%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인스터는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난 2만1523대가 팔리면서 현대차 유럽 전기차 판매 1위 모델에 올랐다. 반면 준중형 이상인 아이오닉5는 7979대, 아이오닉6는 1711대 판매에 그쳤다.

현대차는 향후 소형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아이오닉3를 내세워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아이오닉3가 겨냥한 B세그먼트 시장은 유럽 전체 수요의 약 15%를 차지하는 최대 격전지다. 준중형과 함께 시장의 양대 축으로 꼽히고 전동화 전환 속도도 가장 빠르다.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첫 소형 모델을 이 구간에 내놓은 이유다.

목표는 공격적으로 잡았다. 현대차는 이달부터 아이오닉3를 내놓고 연말까지 2만대, 내년부터는 연 4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유럽 전기차 판매를 지난해 약 11만6000대에서 2030년 42만대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아이오닉3가 판매 확대의 첫걸음이 될 전망이다.

유럽 시장에 거는 기대는 생산 투자에서도 드러난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에 2억5000만유로(약 4000억원)를 투입해 전기차 전용 차체 라인과 고전압 배터리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달 중순 양산에 들어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7월말 이 공장을 직접 찾아 생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경쟁은 치열하다.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상반기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영국을 합친 신차 시장은 723만2066대로 6.1% 성장했지만 현대차 등록 대수는 24만3828대로 8.7% 줄었다. 점유율은 3.4%로 0.5%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 BYD와 체리자동차는 각각 145.5%와 305.8% 판매를 늘렸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유럽 시장 전체 판매는 줄었지만 전동화 전환기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이라며 "중국 전기차와 비교해도 가격과 상품성 모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목표치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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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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