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95,600원 ▼12,700 -11.73%)가 올해 판매 목표는 지키겠지만 수익성은 당초 제시한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중동 전쟁이 길어지면서 원자재와 물류비 부담이 커진 탓이다.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전무)은 30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까지 판매 성장이 이어진 만큼 목표 판매 대수는 계속 유지할 예정"이라며 "다만 수익성은 당초 말씀드렸던 수치에 미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중동 전쟁 장기화를 예상하지 못한 점을 짚었다. 그는 "상반기 실적 발표 때는 아프리카·중동 지역 전쟁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하지 않았는데 그 예측이 어긋났다"며 "이 영향은 최소한 올해 연말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전쟁 여파는 비용 전반으로 번졌다. 김 전무는 "원자재 가격 등 재료비 상승 요인에 물류비 부담도 기존보다 높아졌다"며 "환율이 계속 빠지는 등 외부 요인이 3분기 수익성에 좋지 않은 결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4분기 전망도 보수적으로 잡았다. 김 전무는 "4분기에도 수익성이 드라마틱하게 턴어라운드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변수는 중동 전쟁인데, 끝날 수도 있어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판매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3분기 판매에 대해서는 "도매와 소매, 시장점유율 모두 지난해보다 성장했다"며 "텔루라이드와 셀토스의 신차 효과가 제대로 발휘됐고, 공급 차질에도 지역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 판매를 늘렸다"고 평가했다.
김 전무는 "원자재 가격 부담은 언젠가 해소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내부 체질 개선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