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샤넬, 더 끈끈해진 '밀월'

신세계·샤넬, 더 끈끈해진 '밀월'

박희진 기자
2009.06.14 09:49

롯데-샤넬 혈투 후… 신세계 본점, 국내 두번째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 오픈

국내 유통 대기업과 외국 명품업체간 자존심 대결로 화제를 모았던 롯데와 샤넬의 혈투가 지난 1월 일단락 된 이후, 롯데의 경쟁사인 신세계와 샤넬의 '밀월' 관계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샤넬 매장을 기존 11평에서 20평으로 확장하고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오는 16일 선보인다고 14일 밝혔다.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는 500여개 샤넬의 전 제품을 판매하고 샤넬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이 '1:1' 메이크업, 스킨케어 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런던 매드니스', '도쿄 해프닝' 같은 샤넬 메이크업 한정상품도 판매한다.

국내에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는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두 번째다. 샤넬 화장품 매장이 철수하기 이전엔 롯데백화점 본점에 있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이번 샤넬 메이크업 스튜디오 오픈을 계기로 샤넬 화장품 매출이 전년대비 월 평균 120% 가량의 신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 연내 전국 샤넬 매장 중 매출 2위 매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샤넬 화장품 매장 매출은 지난 1월 말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샤넬 매장 철수 이후 매출 신장률이 기존 대비 두 배에 달하고 있다.

또 샤넬 화장품 고객은 '명품'을 주로 구입해 연관매출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 본점이 지난 1월 롯데백화점의 샤넬 화장품 매장 철수 이후 5월까지 샤넬 화장품 구매고객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들은 샤넬 화장품 외에 샤넬 부틱, 에르메스, 구찌 등 명품을 주로 구매, 샤넬 화장품 외에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형 신세계 백화점 본점장은 "이런 추세라면 본점 샤넬 고객은 앞으로 150억원 가량의 연관 매출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메이크업 스튜디오 오픈을 계기로 전국 샤넬 화장품 매장 중 올해엔 2위, 내년엔 1위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백화점과 샤넬은 지난해 8월부터 샤넬 화장품의 매장 면적, 위치 변경 안을 놓고 갈등을 빚다 지난 1월 말 샤넬은 롯데백화점 본점 등 7개에서 화장품 매장을 철수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