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北 12.1 해제 환영"

개성공단 입주기업, "北 12.1 해제 환영"

박희진 기자
2009.08.21 09:44

북한이 지난해 12월부터 남북관계 1단계 차단조치로 시행한 이른바 '12.1조치'를 전면 해제키로 하면서 그간 육로통행 제한으로 공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온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개성공단에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국내 중견 패션업체 인디에프측은 21일 "12월 출입제한 조치 이전 상태로 돌아간데 대해 매우 환영한다"며 "당장 생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겠지만 간접적으로 생산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입주업체 한 대표는 "통행 제한 조치가 풀리면서 남측 인력들의 공백을 막게 돼 관리력이 높아져 생산성 증대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조치로 그동안 외면했던 바이어들의 신뢰를 회복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입주업체 관계자는 "3주전부터 출입 예약신청이 가능한데 3주전 월요일 아침이면 예약 신청하느라 다들 진땀을 흘렸다"고 그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업체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산업 인프라 면에서는 열악하지만 언어가 통한다는 면에서 이점이 크다"며 "이번 제한조치 해제로 개성공단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측은 지난 20일 오후 5시30분쯤 군사실무책임자 명의의 전통문을 보내 지난해 12월 1일 북측이 군사분계선 육로통행과 관련해 취한 조치를 21일부터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북측은 이어 오후 9시40분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명의로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통지문을 보내 "21일부터 경의선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를 재가동하겠다"며 "남측 인원에 대한 출입 및 체류 제한조치('12.1 조치')를 원상태로 회복한다"고 통보했다.

이어 북측은 오후 9시 40분쯤 우리 측 개성공단 관리위에 보낸 통지문에서 오늘부터 경의선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고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를 재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성공단 관계자의 출입과 체류도 오늘부터 이전처럼 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에 따라 '12.1조치'는 남북 당국 간 협의가 필요한 개성관광 재개를 제외하고는 전면 철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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