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로 소소한 일상 공개.."댄디룩은 멀고도 험한 목표인가" 소탈한 모습 드러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외손자이자 신세계 그룹의 후계자. 순정만화에나 있을 법한 '꿈의 프로필' 같지만 실제로 그를 만나본 사람은 하나같이 '소탈함'에 놀란다.
재계 오너하면 다른 세상 사람이라 거리감부터 들 것 같지만 정 부회장은 평범한 동시대의 이웃 같은 느낌을 풍긴다. 그가 가진 특유의 열린 소통의 자세와 남다른 사교성을 생각하면 일찌감치 대표적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매니아가 된 점은 어쩌면 당연한 일.

지난 2월 자신의 트위터를 개설하고 트위터 세계에 입문한 정 부회장은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외부와의 열린 소통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간 재계 오너들이 사생활을 베일 속에 가려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행보다.
정 부회장이 외부와의 '소통'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7년 개인 홈페이지를 열고 '자신'을 공개했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이 쇄도하자 이내 닫아버렸다. 지나친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탓이다.
그러나 2년 넘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로 일반인과 소통하는 시대가 됐다. 개인 홈페이지는 열자마자 닫았지만 '트윗질'(트위터를 하는 행위)은 열심히 할 수 있을 만큼, 인터넷을 통한 소통의 토양 자체가 달라졌다.
정 부회장은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젊고 세련된 감각으로 열어 보이고 있다.
2개월 여 간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정 부회장의 라이프스타일은 감각 있는 40대 남자의 전형을 보여준다.
재계의 40대 젊은 경영인답게 아이폰, 아이패드 등 요즘 '신문물'에 관심이 많고 날개 없는 선풍기, 빈티지 디자인의 최신 기종 카메라 등 'IT 신상'(신상품)을 즐긴다.

한밤에 야식으로 만두 생각이 간절해도 다이어트를 생각하며 식욕을 억누르고, 잠자기 전 '미드'(미국 드라마)를 즐겨 본다.
두 마리의 자이언트 푸들 등 애완견을 기르는 자상함도 갖췄다. 차 속에서 애완견과 같이 찍은 '직찍'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미용 직후에 예쁘게 변신한 애완견의 최신 사진도 올린다.


자신의 패션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이른바 '꽃 중년'을 위한 일본 남성 잡지 '레옹'을 즐겨보고 '댄디룩'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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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은 평소 잡지나 블로그에서 패션 사진을 보면서 어떻게 입을까 많이 고민한다고. 그는 "과연 댄디룩은 멀고도 험한 목표인 것인가. (댄디룩 스타일)이렇게 한번 입어보려면 족히 10킬로는 감량해야 할 것 같은데. 또 만두가 눈에 보이니"라며 소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댄디룩을 위해서 꼭 봐야할 잡지"라며 레옹을 소개하며 "레옹 잡지에서 계속 말하는 '모테루 오야지'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말했다. '모테루 오야지'는 잘나가는 아저씨라는 뜻의 일본어다.

패션에 대한 그의 열의는 평소 철저한 자기 관리로 드러난다. 정 부회장은 '미스터코리아'에 뒤지지 않는 '보디빌더'로도 유명하다.
그는 "나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있을 때까지 운동을 하겠다"며 운동에 대한 남다른 열의를 보였다. 평소 근육 운동은 물론, 닭 가슴살과 단백질 보충제 등을 이용한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