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TV가 효자네~"… '어닝 서프라이즈'

LG전자, "TV가 효자네~"… '어닝 서프라이즈'

박희진 기자
2012.04.25 14:41

1Q 영업이익 예상상회, 수익성 개선...주가는 '뒷걸음'

LG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TV부문의 호조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고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LG전자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IFRS연결기준)이 448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2.52%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대비로는 1842.61% 급증했다.

1분기 매출액은 12조22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08%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42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3000억원대로 예상됐던 영업이익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 에프엔(FN)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3371억3800만원, 매출액은 13조257억1700만원으로 수준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3000억원 후반대로 추정되던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피처폰 부문 비중을 전략적으로 줄이면서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원가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TV 부문은 역사적으로 가장 좋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고 가전 쪽도 가격인상 활동, 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호조를 보였으며 휴대폰 부문도 흑자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TV가 제품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로 기대 이상의 수익성을 올리고 가전과 에어컨도 실적 개선을 보이면서 1분기 실적 호조가 이뤄졌다" TV 사업부 개선, 에어컨의 성수기,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로 양호한 실적이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실적은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실적 발표 직후, LG전자 주가는 상승폭을 키우며 반짝 올랐지만 이내 하락 반전한 뒤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LG전자 주가는 전일대비 0.38% 오름세다.

최근 LG전자는 실적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하며 고전해왔다. LG전자의 올해 상승률은 4%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7.86%)을 밑돈다.

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수급의 논리에 휘말려 악재에는 민감하고 호재는 애써 외면하는 감정이 이성을 억누르는 주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외국인 공매도도 주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전 세계 IT 기업들 가운데서도 실적 서프라이즈 강도가 제일 큰 수준"이라며 "높아질 실적 기대감에도 외국인 공매도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 공매도가 현격히 감소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임돌이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어느 정도 서프라이즈 수준이지만 기관 투자자들은 이미 알고 있었던 만큼, 주가가 선반영한 측면이 크다"며 "추가 주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1분기 영업이익으로 근접치인 4030억 원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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