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위해 300호점이 끝···이상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 위해 300호점이 끝···이상한 프랜차이즈

장시복 기자
2013.11.20 06:30

망고식스 강훈 대표.."스타벅스 넘어 규제없는 세계를 향해 뛰겠다"

/사진제공 = 망고식스
/사진제공 = 망고식스

"솔직히 정부 규제의 반사이익은 보고 있습니다. 아직 저희는 규제를 안 받고 있으니까요."

2011년 1호점을 개장한 커피전문점 '망고식스' 강훈 대표(45·사진)는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거침없이 "자신들은 정부 규제의 수혜주"고 밝혔다. 지난해 이후 주요 커피전문점마다 모범거래기준에 발목을 잡혀 신규 출점이 어려웠지만 망고식스는 규모가 작아 규제에서 비껴 가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규제가 없는 것이 무조건 성장을 담보한 것은 아니다. 요즘에도 강 대표는 직접 전국을 돌며 릴레이 사업설명회를 한다. 망고식스의 국내 가맹점수가 130개를 돌파했지만 여전히 그는 지방 출장이 많다.

강 대표는 누구보다도 많은 커피사업의 노하우로 무장해 있다. 스타벅스와 할리스를 거쳐 카페베네를 만들었다. 커피업계에 간접광고(PPL) 마케팅을 도입해 큰 반향을 몰고 온 장본인이기도 하다.

"홍콩에서 우연히 망고를 주재료 한 음식들을 맛봤어요. 바로 이거다 싶어 망고로 특화한 커피전문점을 구상했죠. 한국을 기반으로 자리를 잡은 뒤 궁극적으로는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는 것이 망고식스만의 전략입니다."

이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부촌인 비버리힐스와 중국 상하이·원저우에는 망고식스 매장을 열었다. 앞으로 애틀란타와 뉴욕은 물론 러시아 사할린과 호주 시드니에도 추가로 진출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요즘 국내에서는 드라마 PPL이 식상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런데도 저희가 PPL을 계속하는 것은 사실은 해외 고객들을 노린 측면이 큽니다. 한류를 통해 망고식스 브랜드에도 외국인들이 익숙해지도록 하자는 포석이죠."

그는 단순히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판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매장에서 '망식이(고릴라)'라는 캐릭터 인형과 다양한 커피원두와 차 제품을 판매하는 것도 그런 맥락이다. 프랜차이즈라고 해서 모든 매장을 똑같이 획일화하기보다는 각 국가별로 문화에 맞춰 특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망고식스가 시장에 빨리 안착하다보니 요즘 매각 의사를 묻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해외 시장에서 승부를 볼 때까지 끝까지 갈 겁니다."

그는 기존 가맹점주의 상권 보호를 위해 한국에서는 300호점까지만 매장을 열고, 이후 규제가 없는 세계를 상대로 망고식스 영토를 넓혀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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