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3~6개월 물량 확보 비상 걸릴 듯..이미 35% 오른 삼겹살 가격 추가 인상되나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으로 휴가철을 앞두고 가뜩이나 강세를 보이는 돼지고기 가격이 또다시 급등하지 않을까 식품업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24일 "구제역을 빨리 진화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전국으로 확산되면 양돈업계는 물론 돼지고기 유통·가공업체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 초 발생한 조류독감 여파와 휴가철에 접어들며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추가로 급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산 냉장삼겹살(중품)의 전국 평균가격은 지난 22일 기준 100g당 2184원으로 지난 1월(1610원)에 비해 35.7% 상승했다.
돼지고기 가공식품 가격도 구제역이 장기화하면 상승세를 피하기 어렵다. 햄 제조업체인 대상과 CJ제일제당, 롯데푸드 등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물량을 미리 확보해서 햄을 제조하는 과정 상 당장 문제는 없다"면서도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거나 장기화되면 수급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대상 관계자도 "구제역이 확산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뒤에는 돼지고기 물량 확보가 크게 어려워진다"며 "장기적으로는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어 정부의 빠른 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경북 의성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1년 4월 경북 영천에서 발생한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경북 의성군 비안면의 한 돼지농장에서 신고된 구제역 의심 신고가 가축위생시험소에 구제역 검사를 거쳐 양성판정이 내려졌다.
구제역 증상을 보인 돼지 600여 마리는 살 처분에 들어갔다. 2011년 4월 발생한 구제역으로 당시 전국적으로 소와 돼지 350만 마리가 살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