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손경식 회장, 朴대통령 15분 독대…심도있는 대화 없었다"

CJ그룹 "손경식 회장, 朴대통령 15분 독대…심도있는 대화 없었다"

민동훈 기자
2016.12.06 10:55

朴대통령 "北과 문화·체육교류에 기업 관심 필요" 주문에 손 회장 "잘 알겠다" 답변

6일 국회 도착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뉴스1
6일 국회 도착한 손경식 CJ그룹 회장/사진=뉴스1

CJ그룹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2015년 7월24일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자리에서 청년실업, 기업의 투자 및 고용 확대, 중소기업동반성장과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면서도 "면담시간이 15분에 불과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6일 밝혔다.

CJ그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이하 국조특위)' 국정조사에 앞서 국회에 이러한 내용의 답변서를 제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손 회장은 지난해 7월2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된 '창조경제혁신센터장 및 지원기업 대표 초청 간담회'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던 중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으로부터 '박 대통령이 다음날 손 회장과 단독면담을 원한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았다. 당시 손 회장은 중요한 일정 탓에 면담일정 조정을 요청했고 이에 안 전 수석이 타 그룹 면담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해 당일 오후 청와대로 다시 들어가 박 대통령을 만났다.

면담 자리에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한 CJ의 노력을 설명했고 박 대통령은 청년실업 성공사례에 대해 정보도 지원하겠다고 했다. 농업계와의 상생협력에 대한 베트남의 사례 설명과 선취업·후학업 등의 이슈 등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기존에 상공회의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들을 계속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화 말미에 박 대통령은 남북통일시대 준비, 남한과 북한의 이질감 해소 노력을 위한 소프트한 접근이 필요하고 문화·체육 교류 접근이 필요하다며 기업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CJ그룹측은 이러한 박 대통령의 당부에 손 회장이 '잘 알겠다'고만 답했다고 밝혔다.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 기금 출연과 관련해서는 경우 청와대의 요청으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차원에서 대기업 전체가 지원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CJ그룹만 거부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당시 CJ그룹은 CJ E&M 8억원, CJ제일제당 5억원을 각각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

박근혜 정부가 중점 추진한 '문화창조 융합벨트' 상업 참여의 경우에 CJ그룹이 추진하던 문화산업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J그룹은 2014년10월 문화산업에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창출)로 추진하던 과제들을 확장해 산업융성에 더 기여하자는 취지로 '문화창조경제센터'(현 문화창조융합센터) 설립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CJ안을 검토한 후 센터 뿐 아니라 산업융성 개념을 넓혀 벤처단지, 아카데미, K-밸리를 포함한 문화창조융합벨트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CJ그룹은 청와대·문체부 안에 CJ가 협업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기 시작했고 내부적으로 진행검토 중이던 △숨겨진 크리에이터 발굴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멘토링 △매칭펀드 조성 △공연장·테마파크 조성 등의 연장선상에서 문화창조융합벨트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CJ그룹은 지난달 23일 기준으로 △K-컬쳐밸리에 613억원 △문화창조융합센터 187억원 △벤처단지 52억원 등 총 852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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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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