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뇌물공여 혐의로 2년6개월 실형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신 회장…14일 생일 맞기도

"할말이 있겠습니까. 얼굴 뵙고 가려고 왔습니다."
전일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공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처음으로 방문한 황각규 롯데그룹 부회장은 14일 오전 8시15분쯤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마음이 애틋한 사람들이 먼저 찾아온 것이고 별달리 할 말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회장은 전일 법정구속돼 이 곳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이날 구치소에 현장에는 허수영 롯데그룹 화학BU장(부회장), 송용덕 호텔BU장(부회장) 등 일부 부회장단과 변호인단이 면회차 방문했다. 공식면회 시간이 10시부터여서 1시간여 회의 시간을 갖는다는 입장이다.
허 부회장은 "마음이 무겁고 황망해 드릴 말씀이 없다"며 "저희가 경영에 무리가 없도록 잘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다른 부회장단도 말을 아끼며 무거운 표정으로 일관했다.
신 회장의 부재로 롯데그룹 경영은 4개 BU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 돌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변호인단과 부회장단은 이날 신회장을 접견해 한국과 일본의 급박한 경영현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향후 롯데그룹은 신 회장이 결정해온 중요한 사업 추진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롯데가 독자경영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10월 지주사를 설립하면서 42개 계열사를 편입했지만 '호텔롯데→롯데물산→롯데케미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의 최정점에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있다.
한편 신 회장은 이날 구속으로 14일 '63번째 생일'을 감옥에서 맞게 됐다. 동계올림픽 기간 내내 강원도 평창에 상주하며 민간 스포츠 외교를 펼치려던 계획도 무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