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루이비통, 3월에 올리고 또 가격인상 '최고 10% ↑'

[단독]루이비통, 3월에 올리고 또 가격인상 '최고 10% ↑'

오정은 기자
2020.05.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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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3% 가격 올렸는데…두 달 만에 핸드백 5~6%, 의류 10%까지 가격 인상 단행

루이비통 부아뜨 샤포/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루이비통 부아뜨 샤포/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지난 3월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이 두 달 만에 또 기습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진정되면서 외출 인구가 증가해 '보복적 소비'가 발생할 시점에 맞춰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이다.

5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이날 핸드백과 의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했다. 고객과 백화점 매장 셀러(판매자)들에게도 사전에 고지하지 않고 당일 인상을 단행했다.

핸드백 라인에서 중 모노그램 스피디 반둘리에 30은 194만원에서 204만원으로, 반둘리에 35는 197만원에서 207만원으로 각각 10만원 올렸다. 온더고 MM은 301만원에서 318만원으로 가격이 17만원 뛰었다. 미니 도핀은 421만원에서 443만원으로 22만원을 올렸다. 부아뜨 샤포도 5% 가량 올라 600만원대 가방이 됐다.

핸드백 외에 방도(미니 스카프) 등 소품까지 주요 상품 대부분의 가격이 5-6% 가량 인상한 것이다. 의류 가운데 일부는 가격이 10%까지 뛰었다.

루이비통은 앞서 지난 3월 4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당시 거의 전 제품의 가격을 3~4% 인상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15일 가격을 올린 지 3개월 반 만이었다. 그런데 3월 인상 이후 겨우 두 달 만에 가격을 또 올린 것이다.

루이비통 측은 매번 가격을 올릴 때마다 가격 인상의 근거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최근 변동된 환율과 프랑스·이탈리아 공장의 생산 중단이 가격 인상의 근거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한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면서 생활방역으로 전환될 때 가격을 올린 것은, 소비자들의 억눌린 소비욕구가 폭발하는 '보복적 소비' 시점에 맞췄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루이비통 광고 이미지/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루이비통 광고 이미지/사진=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명품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때 주로 △본사의 글로벌 가격 정책 △환율 변동 반영 △제품 원가 상승 △최저 임금 상승 등 인건비 부담 전가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가격을 아무리 올려도 수요가 줄지 않는다"며 가격 인상의 이유로 수요의 비탄력성을 꼽는다. 오히려 가격을 올린다고 하면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도 루이비통은 2월과 11월 두 차례의 가격 인상을 실시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가격을 두 번 올렸다. 앞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며 1분기 백화점 매출이 20% 넘게 급감했지만 명품 매출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인 바 있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9년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전년비 4.6% 성장한 14조829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8번째로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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