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쇼핑도 네이버로 통한다" 쇼핑공룡 네이버]

똑똑한 소비자들 사이에선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 e커머스에 들어가서 직접 구매하는 이들은 '바보'로 여겨진다. 각 e커머스사의 할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데다가 '네이버페이' 포인트까지 얻을 수 있기에, 네이버쇼핑을 통해서 구매하는 게 무조건 이득이라는 것이다.
네이버는 검색력을 기반으로 한 '쇼핑'에다가 쏠쏠한 적립금 혜택을 주는 '페이' 서비스를 합쳐 온라인쇼핑 부문을 장악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시대에 페이와 결합한 쇼핑은 더욱 강력한 힘을 보이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와 증권사 등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네이버페이 거래액은 5조2000여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나며 처음으로 분기 기준 5조원을 돌파했다. 1분기 월간 결제자수(MPU)는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한 1250만명을 기록했고 충전액은 전년 동기 대비 8배 증가했다.
이 같은 페이 부문의 확장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쇼핑 부문의 성장에 따른 것이다.
언택트 문화 확산에 따라 집에 앉아 쇼핑을 하려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그동안 e커머스가 편치 않았던 세대도 온라인 쇼핑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익숙한 포털창을 통해 구매가 가능한 '네이버쇼핑'을 찾았다. 최근 네이버쇼핑의 신규 구매자가 급증하며 이용자 저변이 넓어졌는데, 1분기 50대 이상 네이버페이 결제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한번 네이버를 통한 쇼핑에 맛을 들인 이들은 편리함 때문에 좀처럼 네이버를 빠져나가기 어렵다. 네이버쇼핑이 결제 채널별로 상품 가격, 결제조건, 배송료 등의 정보를 깔끔하게 정리해 한눈에 보여주고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한 데다가, 네이버페이를 통해 △간편결제 △포인트 적립 및 충전 △반품·교환·배송 관리 등도 한번에 할 수 있게 해서다.
특히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적립은 꽤나 쏠쏠해 온라인 쇼핑을 한다 싶은 이들에겐 필수품으로 여겨진다.
예를 들어 네이버쇼핑에서 검색 후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1%가 적립되는 구매처가 대부분이다. 만일 네이버페이에 포인트를 충전해 쇼핑할 경우 1.5%가 또 적립된다. 여기에 마이단골 스토어에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5만원 이상 충전해 상품을 구매할 경우 2% 추가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처럼 포인트 적립 혜택을 통해 충성 고객을 늘렸다. 앞서 2016년 네이버와 신한카드가 손잡고 출시한 '네이버페이 신한카드 체크'도 전 가맹점 결제 금액의 1% 네이버페이 포인트(최대 1만 포인트)로 적립 혜택을 내세웠을 때도 사전 발급 신청자만 10만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지난 2월 네이버가 카드 단종을 결정하자 '막차'를 타기 위한 추가 신청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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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더 저렴하게 쇼핑하고, 더 많은 금액을 적립받는 네이버쇼핑·페이 생태계에 들어간 이상 빠져나오긴 어렵다. 다른 e커머스사가 아무리 좋은 혜택을 제시해도 다시 네이버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직장인 고모씨(30)는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 멤버십은 가입할 경우 주는 혜택이 괜찮아 매년 가입하고 있는데, 막상 결제를 할 때는 네이버 페이 적립금 생각에 네이버쇼핑을 통해 구매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네이버쇼핑·페이 생태계는 다음달 1일 출시되는 유료 회원제 서비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을 통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은 일정 비용을 낸 네이버 이용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과 함께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이용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에 가입한 이용자는 네이버쇼핑∙예약∙웹툰 서비스 등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경우 결제금액의 최대 5%를 네이버페이 포인트로 적립 받을 수 있다.
네이버플러스멤버십 회원은 월간 결제금액 20만원까지 '기본 구매적립' 외에 4% 추가 적립 혜택을 받아 최대 5%의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 받게 된다. 또 20만원부터 200만원까지의 결제금액에 대해서는 '기본 구매적립' 외에 추가 1% 적립 혜택을 받는다. 멤버십 회원이 마이 단골스토어 혜택(2%)과 충전 혜택(1.5%)을 모두 받을 경우 최대 8.5%를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 강화는 국내외 e커머스 등 거대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소비자 후생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네이버플러스멤버십 서비스 출시로 콘텐츠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그동안 쌓아온 결제·판매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상품을 추천하는 네이버파이낸셜 테크핀에도 박차를 가한다. 5월 내에 네이버파이낸셜 금융서비스를 시작하고, 5월 말엔 네이버페이 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네이버는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