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신세계 면세점? 백화점?..'신세계존'으로 성장세[르포]

인천공항 2터미널 신세계 면세점? 백화점?..'신세계존'으로 성장세[르포]

영종도(인천)=조한송 기자
2025.01.23 05:20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마련된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크리드'와 '딥티크'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사진=조한송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마련된 프랑스 니치 향수 브랜드 '크리드'와 '딥티크'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사진=조한송 기자

지난 22일 오전 10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위치한 입국장 면세점에 들어서니 유명 니치 향수(소수 취향의 프리미엄 향수) 브랜드의 팝업 스토어(임시 매장)가 눈에 들어왔다. 신세계면세점이 인기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고객이 직접 체험해보고 추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평소에 두 브랜드에 관심이 있던 여행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직원의 도움을 받아 시향을 즐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최대 사업자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해 11월 뷰티 및 주류 테마존을 포함한 신규 매장을 추가로 열고 체험형 쇼핑공간인 '신세계 존(zone)'을 완성했다. 총 2880㎡(약 871평) 규모의 대형 쇼핑 공간이다. '면세점 내 백화점' 콘셉트로 소비자의 동선을 고려해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면세점이 가장 공들인 구역은 화장품 매장이다. 화장품도 스킨·로션 등 기초 스킨케어 브랜드를 전면 배치한 구역과 립스틱·섀도우 등 색조 브랜드를 강조한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 고객이 최대한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매장에 들어서니 '입생로랑'과 '바비브라운'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부터 '토코보'·'셀퓨전씨' 등 국내 인디 브랜드까지 다양한 브랜드를 접할 수 있었다. 국내 면세점에서는 처음 입점한 '프라다 뷰티'나 아르헨티나 니치 향수 브랜드 '푸에기아 1883' 등도 볼거리 중 하나다. 입점된 화장품과 향수 브랜드만 총 99개다. 면세점 내 뷰티 편집숍인 셈이다.

은은한 와인빛 외관의 주류·담배·식품 매장에 들어서니 원형 곤돌라 형태로 구성된 와인 전문 코너가 눈길을 끌었다. 식품존에는 하트 모양의 깨먹는 티라미수로 알려진 '하트티라미수'와 프리미엄 약과 브랜드 '골든피스'가 들어섰다. K디저트의 인기를 실감하듯 이날 오전 11시경 하트티라무스는 전량 소진된 상태였다. 신세계 관계자는 "주고객은 일본·대만 관광객으로 대부분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제품 정보를 얻고 구매하러 직접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면세점의 매장 특화 구성 전략은 실적으로도 이어졌다. 향수와 메이크업 특화 신규 매장을 연 뒤 한달간의 매출(11월25일~12월24일)은 직전 한달간의 매출(10월26일~11월24일)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주류 ·담배·식품 매장도 같은 기간 60% 신장하는 효과를 봤다. 최근 인천공항 내 보안검색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행객들의 쇼핑 시간이 줄어들지 않았다면 매출 성장 규모는 더 컸을 것이란 관측이 나올 정도다.

신세계면세점은 무엇보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입점에 주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지난 10일 정식 매장을 열었다. 2개층 높이로 조성된 에르메스 매장의 외관은 압도적이었다. 에르메스 매장 옆에는 셀린느 매장이 개관을 앞두고 있었다. 신세계면세점은 에르메스와 셀린느, 보테가베네타 등 총 3개의 명품 브랜드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화장품 구매 수요가 높은 관광객이 주요 브랜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매장을 특화한게 특징"이라며 "뷰티·패션 잡화 뿐 아니라 식품과 전자, 완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 뷰티 특화존/사진=조한송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내 위치한 신세계 면세점 뷰티 특화존/사진=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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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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