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안 뜨네" 미국서 대박 난 한국 선크림…원료에 깜짝

"하얗게 안 뜨네" 미국서 대박 난 한국 선크림…원료에 깜짝

조한송 기자
2025.04.22 05:50
한국콜마 R&D 비용 추이/그래픽=김다나
한국콜마 R&D 비용 추이/그래픽=김다나

쌀 선크림과 녹두 클렌징폼 등 국내 고유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이 해외에서 연이어 히트 상품으로 등극했다. 국내 제조사들이 국산 소재를 기반으로 기술력을 더해 새로운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면서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뷰티 대표 업체인 조선미녀는 한달 평균 200만개 이상의 '맑은 쌀 선크림'을 미국과 유럽, 호주, 인도 등 10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백탁 현상(피부가 하얗게 뜨는 현상)이 덜한데다 로션과 같은 질감으로 발림성이 좋고 끈적이지 않는다는 점 등으로 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덕분이다. 이 제품은 미국 아마존 선케어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선미녀를 K뷰티 공룡기업으로 키운 대표 제품도 맑은 쌀 선크림이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면서 한방 콘셉트를 적용한 조선미녀는 가장 한국다운 소재를 활용한 제품 개발을 희망했다.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70,000원 ▲800 +1.16%)는 한국인의 주식인 '쌀'에서 유래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제품을 조선미녀 운영사인 구다이글로벌에 제안했고 현재의 선크림으로 탄생한 것이다.

최근 미국 유명 아티스트 카디비(Cardi B)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국내 머드팩을 사용하는 모습을 드러내면서 해당 제품도 화제가 됐다. 이 제품은 국내 중소 브랜드인 '비알머드'가 만든 것이다. 비알머드의 '리커버리 머드 마스크'는 충남 보령산 머드를 주원료로 쓴다. 한국콜마는 머드 함유량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밀가루 입자의 40분의 1 크기인 초미세 파우더 기술을 적용해 노폐물의 흡착력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카디비 머드팩'으로 불리며 미국 코스트코를 포함해 총 11개국에 진출했다.

국내산 녹두 원료를 담은 '녹두 약산성 클렌징폼'(이하 녹두폼)도 SNS를 통해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국과 중국, 베트남,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녹두폼은 녹두 원물을 함유한 제형과 잔여감이 남지 않는 깔끔한 사용감으로 국내외 판매량이 동시에 늘고 있다. 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했고, 이 제품을 만든 '비플레인'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7% 증가한 해외 매출을 올렸다.

한국콜마는 이들 제품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특히 매년 매출액의 약 6%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연구개발 투자액은 약 1309억원에 달한다. 최근에는 동물성 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타이드(PDRN)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는 식물성 PDRN 연구에 착수했다. 식물성 PDRN은 DNA 성분을 식물에서 추출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비건 화장품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에 부합하는 미래 전략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 고유의 자원을 활용한 차별화된 R&D는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의 입지를 높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한송 기자

안녕하세요. 현장의 이야기를 듣고 씁니다. 고견 감사히 듣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