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면 또 산다…1020 사로잡은 '쁘띠 뷰티' 거래액 껑충

한 번 사면 또 산다…1020 사로잡은 '쁘띠 뷰티' 거래액 껑충

하수민 기자
2025.05.22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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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리에서 판매중인 소용량 화장품. /사진제공=에이블리
에이블리에서 판매중인 소용량 화장품. /사진제공=에이블리

가성비와 휴대성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뷰티 시장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이른바 '쁘띠 뷰티(Petit Beauty)'로 불리는 소용량 화장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온라인 플랫폼은 물론 오프라인 유통 채널까지 관련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22일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올해 1~4월 기준 소용량 화장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구매자 중 약 75%가 10~20대 '잘파세대(Z+α Generation)'로,'미니 섀도우'·'미니 립밤' 등 키워드 검색량도 함께 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체험하려는 니즈 △여름철 외출·여행 시 소지품 간소화 선호 △기능성 중심의 실용 소비 확산 등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풀사이즈 제품보다 진입장벽이 낮아 신제품 테스트용으로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브랜드들도 발빠르게 대응 중이다. '데이지크'는 베스트셀러 섀도우 팔레트를 미니 버전으로 출시했다. 본품 대비 70% 저렴한 가격으로 눈길을 끌며 판매 개시 1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완판됐다. '타이니원더'는 손톱만 한 크기의 아이섀도우, 블러셔 등으로 뷰티 유튜버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다. '에스쁘아'와 '스킨푸드' 등도 여행용 키트와 원데이 팩 등 소용량 제품군을 강화하고 있다.

소용량 화장품은 유통채널의 다변화 기조에 맞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이소는 최근 립밤과 클렌징 워터, 트래블 세트 등 1000~3000원대 미니 뷰티 제품군을 대폭 확대했다. 특히 여행·캠핑 수요가 증가하며 트래블 키트형 제품군이 주목받고 있다.

편의점업계도 마찬가지다. GS25는 리얼베리어·더마비 등 더모 코스메틱 브랜드와 손잡고 3000원대 소용량 기초화장품 기획 상품을 선보였다. 간편한 보관과 휴대성이 두드러진 이 제품을 별도 공간을 마련해 진열했다. CU는 뷰티 브랜드 엔젤루카와 협업해 '콜라겐 랩핑 물광팩', '글루타치온 수분크림' 등 소용량 화장품 3종을 출시했다. '한 끗템'이라는 명칭으로 구성된 이 제품들은 본품 대비 가격 부담은 낮추고 효능은 유지한게 강점이다.

유통업계는 '쁘띠 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구매 기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에이블리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소용량 화장품을 처음 구매한 이용자의 68%가 3개월 내 동일 카테고리 제품을 재구매했다. 이는 소용량 제품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진입 상품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방증인 셈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뷰티 소비가 '소량·다품종' 체험형으로 재편되고 있다"며 "제품력이 검증된 브랜드일수록 미니 사이즈 제품이 장기적인 팬덤 확보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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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안녕하세요 하수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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