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케 마시러 일본 가요" MZ 우르르…하이트진로가 들여온다[리얼로그M]

"이 사케 마시러 일본 가요" MZ 우르르…하이트진로가 들여온다[리얼로그M]

유예림 기자
2025.06.21 13:39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이와사키 칸바이주조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뉴브호텔에서 일본 사케 ‘미야칸바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이와사키 칸바이주조 대표가 20일 서울 강남구 뉴브호텔에서 일본 사케 ‘미야칸바이’를 설명하고 있다./사진=유예림 기자

"올해 사케 부문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이 목표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맥주'와 '소주'를 파는 하이트진로(16,610원 ▲10 +0.06%)가 일본 술 사케를 꺼내들고 야심찬 목표를 밝혔다.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뉴브호텔에서 일본 사케 '미야칸바이' 3종의 국내 출시 행사를 통해서다.

미야칸바이는 일본 미야기현의 양조장 칸바이주조의 대표 제품으로 최근 일본에서 품귀 현상을 빚는 등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사케 온라인 플랫폼에서 전국 순위 9등, 미야기현 내에선 1등에 오른 제품이다.

칸바이주조는 1918년 지어져 5대째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사키 칸바이주조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마음에 봄을 부르는 사케'를 경영이념으로 삼았다"며 "미야칸바이 사케를 먹고 위로를 받고 마음이 따뜻해지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칸바이주조는 창업 이래 양조에 직접 재배한 쌀을 사용하고, 쌀 품종의 각기 다른 특성을 사케에 녹여내기 위한 연구도 이어오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이날 선보인 제품은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죠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45%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제이센 40% 등 3종이다. 미야칸바이 준마이긴조는 전일본공수(ANA) 국제선 비즈니스 클래스, 싱가포르항공 국제선 퍼스트 클래스·스위트 클래스 등에도 제공되는 등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은은하게 번지는 단맛과 숙성된 쌀의 감칠맛, 봄꽃을 연상시키는 화사하고 섬세한 향이 특징이다.

미야칸바이 준마이다이긴죠 45%는 18년 전 미야칸바이 브랜드를 출시할 때 처음 만든 제품이다. 이와사키 대표는 미야칸바이 중 가장 추천하는 제품으로 이를 꼽으며 "화사한 아로마와 쌀 본연의 풍성한 감칠맛, 산뜻하고 깔끔한 마무리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야칸바이 3종은 주로 유흥 시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는 일본에서 희소하고 인기가 높은 미야칸바이 제품을 들여오는 만큼 앞으로도 화제성 있는 양조장과 사케를 발굴할 예정이다. 유태영 하이트진로 프리미엄권역장은 "일본 사케는 제품량이 적어 수출을 잘 하지 않는다"며 "하이트진로는 추후 사케뿐 아니라 해외의 우수한 주류를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부터 사케 유통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2021년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했다. 사업 초기 유통 브랜드는 3~4개였지만 현재는 18개 양조장에서 42개를 수입한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106%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사케 인기가 높아진 점도 고무적이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케 수입량은 5684톤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2020년과 비교하면 4년간 약 140% 증가한 규모다. 올해는 6000톤을 넘어설 전망이다. 같은 기간 수입량이 줄어든 와인, 위스키와는 대조적이다.

이에 대해 이덕희 하이트진로 프리미엄특판지점 파트장은 "젊은 세대가 일본 문화를 예전보다 많이 공유하고 즐기는 영향"이라며 "이러한 고객 특성을 고려해 새로운 주류 경험을 줄 수 있는 사업 모델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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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유예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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