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김홍국 "농사는 시장에서"…백용호 "자기 일 속에 길 있다"

[대담]김홍국 "농사는 시장에서"…백용호 "자기 일 속에 길 있다"

정진우, 유예림 기자
2025.12.24 06:00

[백용호의 시대동행]①젊은 기업가들에게 도전정신 강조...식품산업 경쟁력,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핵심

[편집자주] '백용호의 시대동행'은 공정거래위원장·국세청장·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고 현 이화여대 명예교수인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이 정치·경제·사회 및 국제적인 리더를 만나 시대의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는 코너다. 11살때 병아리 10마리로 사업을 시작해 현재 연 매출 12조원의 대한민국 재계 30위 기업인 하림그룹을 키운 김홍국 회장을 만나 기업가정신과 식품산업, 농업의 미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 오른쪽)이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백용호의 시대동행'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 오른쪽)이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서울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과 '백용호의 시대동행' 대담을 하고 있다./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젊은 기업인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또 농업은 복지가 아닌 산업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국가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점도 조언했다.

대담에 나선 백용호 머니투데이 상임고문(글로벌코리아인사이츠 이사장)은 삶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하림처럼 청년도전 정신을 강조하는 한편 글로벌 공급망 구축이 식품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역설했다.

김 회장은 지난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비즈니스센터에서 백 상임고문과 가진 '백용호의 시대동행' 대담에서 "어릴 때 닭을 키우며 재미를 느낀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었다"며 "재능에 맞는 일을 하면 열정이 생기고 결국 경쟁력이 쌓인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창업자들에게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에게 맞는 사업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 고문은 이에 대해 "평범한 삶과 경험 속에서 사업 아이템을 찾은 경우를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에게 '자기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속에 길이 있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기업가정신이 세대를 거듭할수록 약해졌다는 지적이 많다"며 "기업가정신이 약화되고 젊은 사람들은 사회구조 변화상 불가피하게 도전을 피하고 금융투자에 몰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회장과 백고문은 식품 산업과 농업의 미래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 회장은 "K푸드가 더 성장하고 세계에서 더욱 인기를 끌려면 사고 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농사는 시장에서 짓는 것이다. 국내에서만 농사를 짓는게 아니라 해외 어디든 농사를 짓고 가공해서 해외에 파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고문도 "수직 계열화 모델이 잘 정착되면 정부가 아니라 대기업이 중심이 돼서 재배·사육·판매를 책임지면 농가 소득 안정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농업의 문제를 푸는 하나의 해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농가와 대기업이 종속 관계가 아닌 협업을 통한 상생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강조했다.

농업강국 네덜란드의 경쟁요인에 대한 인식도 나눴다. 김 회장은 "네덜란드는 농업을 철저하게 산업적으로 접근해 농식품산업 선진국이 됐다"며 "네덜란드는 농업을 지도하고 연구하는 학교·기업·농민의 산학협동이 자연적으로 된다. 국가가 틀을 만들어 끼워 넣기 보다는 시장원리에 따르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백 고문 역시 "네덜란드는 농업 수출국 중에서 으뜸으로 많이 꼽힌다"며 "우리나라가 네덜란드의 방식을 한 번에 받아들일 순 없겠지만 네덜란드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후배 경영인들에게 "사업은 결국 인내의 과정"이라며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고 15도의 경사길을 묵묵히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4·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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