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0억→1500억...잘 나가는 '마뗑킴·세터' 뒤에 '이 회사' 있다

매출 10억→1500억...잘 나가는 '마뗑킴·세터' 뒤에 '이 회사' 있다

조한송 기자
2025.12.28 07:00
세터 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세터 매출 추이/그래픽=이지혜

'마뗑킴'을 필두로 '세터(SATUR)' 등 국내 패션업계에서 1000억원대 메가 브랜드로 성장하는 온라인 브랜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주요 백화점에도 입점하며 제도권 브랜드를 위협하는 이들 브랜드의 공통점은 조력자가 있다는 것이다. 생산부터 마케팅, 물류 등 브랜드 전반을 관리해주는 브랜드 인큐베이터들이 그 주인공이다.

2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컨템퍼러리 캐주얼 브랜드 세터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45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1000억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한다. 국내 패션업계에서 매출 1000억원은 메가 브랜드로 분류하는 기준점이다. 세터가 마니아 팬층을 넘어서 대중적인 파급력을 가진 브랜드로 성장했다는 의미다.

2020년 브랜드를 선보인 세터는 2년 만에 1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으며 2023년 350억원, 지난해 600억원까지 몸집을 키웠다. 올해 역시 성장세를 이어가 1000억원대 매출액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레시피그룹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받아 온라인 중심에서 오프라인 시장으로 성공적으로 안착한 덕분이다.

레시피그룹은 국내 패션업계의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는 대명화학의 패션 전문 법인이다. 세터를 비롯해 '문선' '노드아카이브' '그레일즈' 등 유망 브랜드를 소속 자회사로 두고 관리하고 있다. 이중 주요 브랜드인 세터의 경우 성수와 한남 등 주요 장소에 플래그십 스토어(직영 상설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3년 하반기부터는 주요 백화점에 입점시키며 전국구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지난해부터는 해외 진출도 시작해 현재 대만, 일본, 중국을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하며 글로벌 영향력을 높이고 있다.

과거에는 대기업 브랜드를 중심으로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올랐으나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시작한 인디 브랜드들이 이 벽을 깨고 있다. 유망 브랜드를 발굴해 마케팅, 생산, 재무, 물류 등 브랜드 전반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 회사들이 등장하면서다.

세터에 앞서 성공적으로 메가 브랜드 반열에 오른 곳이 마뗑킴이다. 마뗑킴은 2018년 설립된 브랜드로 2021년 대명화학 계열 브랜드 투자사 하고하우스에 인수됐다. 마케팅·유통채널 확장 등 하고하우스의 전방위적인 도움에 힘입어 2018년 10억원 수준이던 마뗑킴의 연 매출은 2022년 500억원으로 커졌고 지난해 1500억원까지 불어났다. 올해는 매출 2000억원이 목표다. 마뗑킴 역시 2024년 10월 홍콩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요 국가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불가리아, 체코 등 동유럽 시장을 비롯해 미국 아마존닷컴 입점 등 글로벌 유통망을 확장 중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매장에서의 브랜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브랜드들이 생존을 위해 오프라인 진출을 꾀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큐베이터와 더불어 패션 플랫폼의 주요 역량도 브랜드들의 오프라인 진출을 돕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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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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