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부활 신호탄' "3년 만에 매출 반등, 고객과 셀러가 돌아왔다"

G마켓 '부활 신호탄' "3년 만에 매출 반등, 고객과 셀러가 돌아왔다"

유엄식 기자
2026.02.12 09:00

[인터뷰]이민규 G마켓 영업본부장 상무
1년 간 이용하지 않았던 고객 방문률 40% 증가, 신규 셀러 10% 늘어
중소 셀러 역직구 판로 지원, '적립형' 신규 멤버십 출시 예정

이민규 지마켓 영업본부장 상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이민규 지마켓 영업본부장 상무 인터뷰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쿠팡 독주 체제에서 수 년간 성장이 정체했던 토종 이커머스 G마켓이 최근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하반기 중국 알리바바그룹과 손잡고 JV(합작법인)을 출범한 뒤 마케팅과 셀러 지원에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가 결실을 맺고 있다.

올해 1월 거래액은 전월 대비 10% 이상 늘어나며 2023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익일도착 '스타배송' 거래액은 22% 성장했고, 구매 고객은 30% 증가했다. 지난 1년간 G마켓을 떠났던 고객의 방문률은 전년 대비 40% 증가했고, 오픈마켓 경쟁력의 핵심인 신규 셀러(판매자)도 전년보다 10% 늘어났다.

이달 초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에서 만난 이민규 G마켓 영업본부장 상무(사진)는 이 같은 경영 성과를 소개하면서 "단순한 반등을 넘어 오픈마켓 1위 탈환을 위한 확실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고객과 셀러가 G마켓을 다시 찾는 이유를 묻자 "상품 경쟁력과 신뢰 확보에 집중한 결과"라고 답했다. G마켓은 지난해부터 셀러의 비용 부담을 낮춰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강화했다. 대형 프로모션 행사 기간 고객에게 지급하는 할인쿠폰 비용을 G마켓이 100% 부담하고, 쿠폰 수수료를 폐지했다. 이를 통해 셀러에게 연간 약 500억원의 비용 부담을 줄여줬다.

셀러 유인책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최근 진행한 설빅세일 참여 브랜드는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났다. 그는 "중소 셀러를 밀착 관리하는 80명 규모의 전담팀을 만들었고, 스타배송 컷오프 시간을 오후 8시에서 11시로 연장해 배송 경쟁력을 높인 것도 셀러가 유입된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G마켓은 최근 고객 유입이 크게 늘어난 배경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선보인 'G락페(G마켓 질러락 페스티벌)' 시리즈 광고를 꼽는다. 주력 고객층인 30~50대의 향수를 부르는 가수 모델을 발탁해 현재까지 10편의 광고를 공개했는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G락페 캠페인 유튜브 누적 시청 수는 1억5000회를 넘어섰고, 특히 이달 초 공개한 H.O.T.편은 하루만에 1000만 뷰를 기록했다.

G락페 시리즈 캠페인. /사진제공=G마켓
G락페 시리즈 캠페인. /사진제공=G마켓

이와 관련 이 상무는 "30~50대에게 영향력 있는 가수를 앞세운 '밈(Meme)' 마케팅이 대성공을 거둬 올드한 플랫폼에서 힙한 플랫폼으로 이미지를 쇄신했다"며 "유튜브에서 젊은층에도 회자돼 고객 저변이 넓어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G마켓은 그동안 강점이었던 가전제품 외에도 식품, 생필품, 뷰티까지 주력 상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MD(상품기획자)가 산지에서 직접 검수한 신선집중 브랜드는 일반 제품보다 판매량이 60~70% 높다고 한다.

하루 동안 G마켓의 모든 마케팅 역량을 단 하나의 브랜드에 쏟아붓는 '올인' 프로모션도 화제다. 아모레퍼시픽은 하루 만에 한 달치 거래액을 달성했고, 오뚜기는 6개월 치 판매량을 하루 만에 모두 팔았다. 주요 제조사의 추가 참여 요청이 이어지고 있단 게 이 상무의 설명이다.

G마켓은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분야 노하우를 플랫폼에 이식해서 개인화 추천 시스템 혁신을 준비 중이다. 또 알리바바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내 중소 셀러들이 동남아, 유럽 등에 물건을 팔 수 있는 '역직구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상무는 "K푸드, K뷰티 상품에 관심있는 셀러에겐 G마켓은 이제 해외 진출의 가장 빠른 통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오는 3~4월 중 차별화한 신규 멤버십을 선보일 계획이다. G마켓을 자주 사용하는 충성 고객에게 확실한 혜택을 몰아주는 '적립형' 특화 멤버십을 검토 중이다.

이 상무는 "궁극적으로 마켓플레이스(오픈마켓) 1위에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며 "셀러 가치를 높이고, 고객에게 쇼핑의 재미와 혜택을 주는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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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엄식 기자

머니투데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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