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대표하는 경제단체가 같은 날 정기총회를 열고 산업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대기업 중심으로 성과가 쏠리는 현상을 해결하고 벤처·중소·중견·대기업을 아우르는 성장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6일 정기총회를 열고 "코스피 6000을 넘고 수출 7000억달러를 넘어 세계 5위를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으나 이러한 성과들이 일부 대기업들에 집중돼 많은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금융·유통 분야의 상생과 협동조합의 중소기업 지원 역할 강화, 중소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과 지방 주도 성장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자세로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함께 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도 정기총회를 열고 특정 기업군의 이해를 넘어 산업 전반과 공동체의 균형 잡힌 성장으로 미래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올해는 국가 혁신 어젠다를 선도하는 대표 경제단체로의 위상 강화를 목표로 개별 기업의 '이기(利己)'를 벗어나 벤처와 중소기업 발전을 견인하고 대기업의 도약을 뒷받침하는 성장 사다리의 '중심'으로서 책무를 감당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견기업의 애로 해소라는 제한된 지평을 벗어나 대한민국 산업 발전이라는 원대한 공간을 열어야만 보다 나은 미래 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며 "내가 아픈 곳만 치료해 달라는 것이 아닌 많은 병의 근원·구조를 해소해야 모두가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기업가 정신"이라고 했다.
아울러 "관세 혼란을 극복하고 코스피 활황·역대 최대 수출이라는 낭보를 기업 펀더멘털 강화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민관의 원활한 협력이 긴요하다"라며 "정부·국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중소·중견·대기업의 균형 성장과 산업 생태계의 활력을 회복시킬 법·제도·정책 환경 변화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