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그룹 계열사 동양(766원 ▼6 -0.78%)이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사회 개편을 통해 거버넌스 고도화에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과 독립이사 중심 이사회 운영을 동시에 도입해 경영 집행과 감독 기능을 분리할 목적이다.
동양은 정진학 사장과 유정민 전무를 각자 대표이사로, 황이석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이어서 수진 돌란 Context Lab 대표와 어준경 연세대학교 부교수를 신규 독립이사로 선임했다.
정진학 대표이사는 건자재 산업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레미콘·건자재 사업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건설경기 침체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주력 사업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정민 대표이사는 자산개발·공간기획 분야 전문가로 '스튜디오 유지니아' 운영과 유진리츠운용 설립 등을 통해 부동산·공간 인프라 사업을 확장해왔다. 향후 도심형 AI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기반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황이석 독립이사는 서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경영·회계 분야 전문가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경영진에 대한 독립적 감시·견제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규 독립이사로 합류한 수진 돌란 대표는 글로벌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기업지배구조와 리스크관리 체계 구축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어준경 부교수는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AI·머신러닝 기반 계량투자 모델을 운용한 경험을 갖춘 금융공학 전문가다.
이번 개편으로 동양 이사회는 사내이사 4인·독립이사 5인 등 총 9인 체제로 재편됐다. 경영·회계부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도시설계, 콘텐츠, 인공지능(AI)·금융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를 포함해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대했다.
동양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설계를 통해 건자재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그리고 콘텐츠와 AI 등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경영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