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외가 맛본 그 피자?…'야매요리사' 김풍이 만든 맘터 신메뉴 정체[리얼로그M]

대통령 내외가 맛본 그 피자?…'야매요리사' 김풍이 만든 맘터 신메뉴 정체[리얼로그M]

이병권 기자
2026.03.31 15:25
[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맘스터치 '김풍 야매 컬렉션' 4종/그래픽=이지혜
맘스터치 '김풍 야매 컬렉션' 4종/그래픽=이지혜

"어라, 이 조합이 왜 맛있지?"

한 요리대결 프로그램에서 김풍 작가의 요리를 맛본 게스트와 요리사들은 모두 공통적으로 이렇게 말한다. 기자도 마찬가지였다. 솜땀 피클과 피넛버터(땅콩버터)라는 낯선 조합으로 만든 '매직풍 싸이버거'를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의외로 맛이 좋아 헛웃음이 새어 나왔다.

31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센터에서 열린 '김풍 야매 컬렉션' 미디어 시식회에서 김풍 작가는 "유튜브나 기사를 보다가 '김풍 요리를 먹어보고 싶다'거나 '먹어보려면 연예인이나 대통령 해야 한다'는 댓글을 봤다"라며 "그렇기에 가장 '김풍스러운' 메뉴가 뭘지, 재미는 어떻게 넣을지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맘스터치가 다음달 7일 '김풍 야매 컬렉션'으로 새로운 버거 2종·치킨 1종·피자 1종 등 총 4종을 출시한다. 앞서 '셰프 컬렉션'을 통해 협업한 에드워드 리, 후덕죽 셰프가 '정파' 요리사라면 이번에는 '사파' 또는 '야매 요리사'라는 별칭을 가진 김풍 작가를 택했다.

김은영 맘스터치 대외협력그룹장은 "김풍은 특정 요리 문법에 얽매이지 않고 장르를 넘나드는 크리에이터"라며 "양식도 중식도 아닌 '김풍식'이라는 영역이 브랜드가 추구하는 '새로운 맛의 도전'과 맞닿아 있어서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김풍식'이라는 표현처럼 신제품의 키워드는 의외성이다. 김풍 작가는 QSR(Quick Service Restaurant) 업계에서 잘 사용하지 않는 낯선 재료를 활용한 '예상 밖 조합'으로 자신만의 상상력을 메뉴에 녹였다.

'김풍 야매 컬렉션' 신메뉴 4종. 매직풍 싸이버거(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매직풍 빅싸이순살맥스' '매직풍 비프버거' '매직풍 피자'의 모습. /사진=이병권 기자
'김풍 야매 컬렉션' 신메뉴 4종. 매직풍 싸이버거(사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매직풍 빅싸이순살맥스' '매직풍 비프버거' '매직풍 피자'의 모습. /사진=이병권 기자

대표 메뉴인 '매직풍 싸이버거'는 피넛버터와 쏨땀 오이피클을 조합했다. 쏨땀 특유의 향이 날 때쯤 피넛버터가 이를 부드럽게 감싸며 치킨 패티의 기름진 맛과 균형을 맞춘다. 비프패티 버거인 '매직풍 비프버거'는 매콤한 쏨땀과 피넛버터의 조화가 소고기패티의 느끼함을 잡아줬다.

치킨 메뉴 '매직풍 빅싸이순살(맥스)'은 파인애플 소스와 코코넛의 달콤한 향이 피어올라 '휴양지에서 먹는 치킨'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여기에 매콤한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 '삼발'은 치킨을 물리지 않게 만든다. 입안에서 맴도는 코코넛가루는 동남아의 이국적인 맛을 완성시키는 요소다.

제일 김풍다운 메뉴는 '매직풍 피자'다. 김풍 작가가 개발에 가장 정성을 쏟은 메뉴기도 하다. 듣기만 해도 생소한 시래기 페스토에 바싹불고기를 얹었고 바삭한 식감을 위해 누룽지를 얹었다. 비주얼이 순간 당혹스러울 수 있으나 막상 먹어보면 푹 익혀 구수한 시래기와 달콤한 불고기가 어우러져 비빔밥 같은 한식을 먹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피자는 한 요리대결 프로그램에 이재명 대통령 내외가 출연해 맛봤던 시래기 피자를 떠올리게 한다. 방송에 나온 요리와 동일한 레시피의 메뉴는 아니지만 그 맛과 질감을 어느 정도 짐작해볼 수 있는 재미 요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협업 메뉴를 출시하기 위해 김풍 작가는 맘스터치 R&D센터에 매일같이 출근해 직원들과 메뉴 개발에 몰두했다. 그는 "제한 없이 마음대로 메뉴를 개발해보라고 해서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느낌이었다"면서 "개량 같은 것도 잘 할 줄 몰라서 R&D센터 직원분들과 매일 시행착오를 거쳐 가면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메뉴를 통해 소비자들이 경험했으면 하는 '추구미'도 제시했다. 그는 "음식을 먹어보고 '뭐야?'라며 한 번쯤 다시 바라보고 익숙함에서 약간씩 다르게 재해석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제 가치관"이라며 "먹는 재미와 함께 이야깃거리를 만드는 메뉴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31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센터에서 열린 '김풍 야매 컬렉션' 미디어 시식회에서 김풍 작가가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이병권 기자
31일 서울 중구 맘스터치 R&D센터에서 열린 '김풍 야매 컬렉션' 미디어 시식회에서 김풍 작가가 질의응답에 참여하는 모습. /사진=이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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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머니투데이 금융부를 거쳐 지금은 산업2부를 출입하고 있습니다. 우리 생활과 가까운 기업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제보는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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