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101억 달러·영업이익 39억 달러 '견조'... 전년비 9%대 성장
비연소 제품군 매출 24.7% 급증... 전체 매출 내 비중 43%로 '껑충'
아이코스 스틱 출하량, 대표 브랜드 '말보로' 첫 추월... 글로벌 점유율 77%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이 비연소 제품군의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담배 시장의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주력 제품인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 타바코 스틱 출하량이 자사 대표 브랜드인 '말보로'를 추월하며 니코틴 브랜드 1위 자리에 올라섰다.
29일 PMI에 따르면 올해 PMI 1분기 순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01억달러(약 14조8904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9억달러(약 5조7497억원)로 전년 대비 9.8% 늘었다. 원자재와 물류 비용상승,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역풍 등 각종 대외 변수 속에서도 전반적으로 재무 지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는 평가다.

PMI의 실적 성장을 이끈 핵심 동력은 비연소 제품(Smoke-free) 사업이다. 1분기 비연소 제품군 순매출은 38억3600만달러(약 5조6546억원)로 전년 대비 24.7%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순매출에서 비연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전년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43%를 기록했다.
이는 전통적인 연초 순매출을 절반 가까이 따라 잡은 결과이자 사업 구조의 중심축이 비연소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준 비연소 제품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5%였다. 1분기 기준 PMI의 비연소 제품은 전 세계 108개 시장에서 판매 중이며, 해당 기간 출하량은 전년 대비 9.1% 증가한 470억 단위를 기록했다.
1분기 비연소 제품 출하량 470억 단위는 HTU(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기준으로는 413억개, 구강 비연소 제품(ZYN 등 니코틴 파우치·스누스)은 45억개, 액상형 전자담배(VEEV)는 12억개 상당이다.
이번 분기에는 아이코스가 PMI의 상징적인 기록을 세운 것도 눈에 띈다. PMI에 따르면 아이코스 타바코 스틱이 자사의 말보로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조사의 연초·궐련형 전자담배 출하량 기준 1위 니코틴 브랜드에 올라섰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내 아이코스의 글로벌 점유율은 약 77%에 달한다.
1924년 출시 이후 약 50년간 전 세계 판매 1위를 지켜온 말보로는 연초 담배의 대명사이자 담배 산업 전체를 상징하는 메가 브랜드다. 170개국 이상에서 팔리며 반세기 넘게 글로벌 흡연 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던 만큼 업계에서는 아이코스의 추월은 단순한 브랜드 순위 교체를 넘어 담배 산업의 패러다임이 전환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PMI는 2030년까지 비연소 제품 매출 비중을 전체의 3분의 2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기준 43%까지 올라온 상황이어서 목표 달성 가시권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PMI는 '담배 연기 없는 미래'라는 전략적 목표 아래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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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첵 올자크 PMI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도 기대치를 웃돌았는데 아이코스의 탁월한 성과가 그룹 전체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비연소 사업의 성장 등을 바탕으로 올해도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