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미국 대형 투자사 캐피털그룹 KT&G 지분 확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과 미국 대형 투자사 캐피털그룹이 잇따라 KT&G(184,500원 ▼600 -0.32%) 지분을 확대하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해외 담배 사업 성장과 경영진의 적극적인 주주환원·소통에 힘입어 글로벌 자금이 KT&G로 몰리는 모습이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블랙록은 KT&G 지분 6.15%(638만1519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지난 1월 말 5.01%를 확보한 이후 약 4개월 만에 46만7350주를 추가 매입하며 지분율을 1.14%포인트(P) 끌어올렸다.
캐피털그룹도 공격적으로 KT&G를 매수하고 있다. 자회사 캐피털 리서치 앤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지난 9일 KT&G 지분율을 기존 5.61%에서 7.21%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주요 주주로 공시한 이후 한 달 만에 지분을 1.6%P 이상 늘렸다.
글로벌 투자사들의 존재감은 갈수록 커진다. 현재 KT&G 최대주주는 IBK기업은행(9.16%)이고 국민연금이 8.8%로 두 번째다. 이어서 3~5위가 모두 미국 투자사들이다. 퍼스트이글이 8.61%로 가장 높고 캐피털그룹(7.21%), 블랙록(6.15%)이 뒤를 잇는다. 외국인 지분율은 51.24%로 절반을 넘었다.
주요 주주 상위권이 국내 기관과 글로벌 투자사 간 경쟁 구도로 재편된 셈이다. 과거 퍼스트이글이 국민연금 등과 지분율 1~2위를 다툰 사례가 있는 만큼 외국 투자사들의 지분 확대가 이어질 경우 주요 주주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글로벌 투자사의 지분 매입은 KT&G의 적극적인 NDR(기업설명회) 효과다. 방경만 사장은 취임 이후 해외 일정을 대폭 늘리며 글로벌 주요 기관투자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방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연평균 10번 이상 해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서 해외 호실적과 고배당 기조 등 KT&G의 주주환원 전략을 설명해왔다.
KT&G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7036억원, 영업이익 3645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4.3%, 27.6% 성장했다. 해외 궐련 사업 매출은 5596억원으로 24.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6.1% 급증했다. KT&G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11만원대에서 18만원대까지 오르며 60% 이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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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주주환원도 투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이다. KT&G는 지난달 보유 자기주식 1086만6189주를 전량 소각해 2027년까지 예정됐던 자사주 소각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했다. 하반기에는 배당 강화 중심의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