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편의점업계가 맥주와 간편식, 자외선 차단제 등 여름철 인기상품 재고를 대폭 늘리며 바캉스 수요 잡기에 나섰다. 국내 여행객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맞춰 해변 등 주요 휴양지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공급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해변 등 주요 휴양지 점포를 중심으로 여름철 인기상품 재고를 확대하고 있다. 고환율과 고유가 영향으로 국내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수요가 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달 23~29일 실시한 여름휴가 통행실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1.5%가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86.3%는 국내여행을 선택했다. 한국을 찾는 외국인 방문객도 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5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공항 이용객은 377만2886명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증가한 규모다.
편의점업계는 휴가철 성수기에 대비해 맥주와 간편식은 물론 라면, 안주류, 자외선 차단제(선케어) 제품 등 여름철 인기상품 재고를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전국 해수욕장 인근 거점 점포를 중심으로 약 100톤 규모의 여름철 성수기 상품을 상시 비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정기 물류배송 외에도 특별배송 체계를 운영해 긴급 물량 공급에도 대응하고 있다.
CU는 지난달부터 전국 해변 점포를 중심으로 상품 재고 확충에 나섰다. 인기상품 재고를 평소보다 최대 5배 이상 확보했으며 '테마 조닝' 전략을 통해 인기상품을 전면에 배치하고 4개 존을 신설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인기 먹거리와 물놀이용품 재고를 평소 대비 최대 3~4배까지 늘리며 공급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여름철 수요 증가에 맞춰 맥주와 간편식 발주량이 이달 초보다 10% 이상 늘었다.
국내 여행객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GS25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K상품 특화매대를 설치하고 외국어 홍보물을 비치하고 있다. CU는 '테마 조닝' 전략을 통해 외국인 선호 상품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은 관광지 마그넷과 태극기 마그넷, 한국 전통 기념품 등 'K-굿즈'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관광 상권 점포에 배치했다. 이마트24는 외화 환전과 선불카드 발급·충전이 가능한 '디지털ATM'을 성수와 해운대 등 외국인 방문이 많은 상권 내 점포에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폭염과 여름 휴가가 맞물리면서 휴양지 점포의 상품 회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가맹점이 적기에 상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물류와 재고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