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PB 키운 중소 제조사…매출 성장에 설비·R&D 투자 선순환

쿠팡 PB 키운 중소 제조사…매출 성장에 설비·R&D 투자 선순환

하수민 기자
2026.08.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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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재 라이피스트 대표가 쿠팡 PB에 납품하는 리빙박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김종재 라이피스트 대표가 쿠팡 PB에 납품하는 리빙박스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쿠팡

쿠팡 자체브랜드(PB) 자회사 씨피엘비(CPLB)와 협업하는 중소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판매 기반을 바탕으로 매출을 늘리고 연구개발(R&D)과 생산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경기 광주시에 있는 인테리어 마감재 제조업체 케이지에스 금강은 약 10년간 셀프 인테리어 마감재를 연구·개발해 온 기업이다. 결로와 외풍을 줄이는 스티커형 벽지와 단열 시트지 등을 자체 개발했지만 판로 확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약 2년 전부터 CPLB에 PB 제품을 공급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회사는 지난해 연매출 12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안정적인 판매 물량을 확보하면서 연구개발에 다시 투자할 여력이 생겼고 이를 바탕으로 신제품과 신규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생활용품 제조업체 라이피스트도 쿠팡 협업을 계기로 실적이 개선된 사례다. 라이피스트는 지난해 창업 이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월 매출은 기존 2억원 수준에서 4억원으로 늘었고 공장 가동률도 약 60%에서 120% 수준으로 상승했다.

회사는 쿠팡 브랜드매니저(BM)와 함께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대형 리빙박스를 공동 기획했다. 안정적인 판매 물량이 확보되면서 금형 개발과 생산설비 투자도 확대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출시한 '코멧 리빙박스'는 현재 월평균 수백만 개가 판매되는 대표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라이피스트는 올해 말까지 신기술을 적용한 PB 제품을 3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쿠팡 PB 상품 가운데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제품도 꾸준히 늘고 있다. 세제 분야에서는 저자극·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확대되고 있으며 화장품 분야에서도 안티에이징과 보습, 기능성 원료를 활용한 제품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현재 CPLB 협력사 10곳 가운데 9곳은 중소 제조사다. 이들 기업은 안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면서 매출을 확대하고 있다. 확보한 수익을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쿠팡 관계자는 "중소 제조사들이 유통 부담을 덜고 연구개발과 생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모두 갖춘 PB 상품을 확대하고 중소 제조사와의 상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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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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