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각국 주가는 값싼 수준이라 여겨진다. 무엇보다 1월 현재 선진국들의 평균PER(주가/1주당순이익)이 올해예상이익 기준 11배이기 때문이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PER은 우리PER 8.2배와 유사한 9배이고 중국도 8.4배로 추정되고 있다. PER 8~9배란 향후 기업이익 규모가 2012년 정도만 되어도 8~9년이면 투자원금을 회수하고, 그 이후 해당 회사의 이익 모두를 투자가가 갖는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PER수준을 현재 유럽, 미국금리가 회사채(AA~BBB급)기준 3.0~5.5%인 점과 비교하면 주식의 매력이 더 확연해진다. PER이란 주식에 투자된 자본의 회수기간으로, 금리로 투자원금을 배로 만드는 기간과 유사하다. 현재 금리수준에서 회사채에 투자했을 때 우리의 경우 투자원금을 배로 만드는 기간은 복리로 계산해도 16.7년 걸리는데, 때문에 PER역수(1주당순이익/주가)는 금리(이자/원금)로 볼 수 있다.
물론 이같은 주식의 긍정적 평가에 제약은 있다. 첫째는 주식은 상대적으로 금리상품 대비 위험하기에 동일선상에서 주식과 금리상품을 비교할 수 없는 점이며, 둘째는 올해 기업이익이 현재의 예상에 부합할지 여부다.
그러나 주가지수는 개별종목 주식의 위험을 중화시켰기에 부담이 적다. 즉 여러 종목으로 구성된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면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의 가장 큰 쟁점은 올해 기업이익이 과연 예상치에 부합할지 여부이다. 예상보다 기업이익이 적으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기업이익을 추정치보다 낮추어서 주가의 저평가여부를 추정하고자 한다. 예컨대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의 경우 주요국 기업이익은 연초의 예상보다 30~35% 가량 줄었는데, 가장 극단적으로 기업실적 추정이 빗나간 사례를 적용하여 주식가치를 산정하고자 한다. 이 경우 선진국의 PER은 16~17배로 높아진다. PER역수로는 5.9~6.4%인데, 우리 PER은 이익이 예상보다 35% 줄면 12.5배가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어도 PER역수는 현재 주요국 금리 3.0~5.5%보다 높아 여전히 매력적이다. 앞서 거론했듯이 1주당순이익/주가는 금리(이자/원금)과 비슷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수정 평가된 PER 수준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인 5.5~6.5%의 회사채금리를 적용(현재의 금리가 비정상적으로 낮기 때문)하여도 각국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거나 적정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1월의 각국 주가가 예상보다 비교적 좋은 반응을 보였다. 주가가 추세적으로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대다수 국가의 주가는 지난해 말 수준을 넘어섰다. 남유럽문제가 여전히 신년 주식시장에 큰 부담인 가운데 각국 주가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인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의 미국과 독일, 중국 등 주요국 경제가 수준은 낮지만 예상보다 좋았던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가상승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앞서 서술과 같이 기업이익과 금리대비 주가가 워낙 낮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주식가치가 높으면, 주가는 작은 긍정적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남유럽문제에 대해 투자가들이 지나치게 부담을 갖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유럽 문제국가들의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도 주식시장이 받는 타격은 심하지 않을 듯 싶다. 사건이 발생하면 크게 놀라 단기적으로는 부담되겠지만, 주가하락 정도나 기간이 길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즉 사건이 발행하여도 그 부문은 경과성 이벤트로 처리될 것 같다. 이는 유럽중앙은행이 유럽 금융업체들에게 돈을 풀고 있기 때문인데, 금융업체들이 유동성에 크게 구속받지 않으면 금융시장 혼란의 수습은 가능한 사안이다. 정리하면 기업가치와 금리대비 주가가 낮은 점에 주목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