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원래 위험자산이고, 자산가격의 오르내림에 대응하는 게 정책당국의 일은 아니다.” “중국이 시장 안정화 조치에 적극적인데다 ‘컨트롤’이 가능한 나라기 때문에 당장 급격한 혼란은 없을 것 같다.”
지난달 증시가 급락했을 때 당국은 채권과 외환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는 것을 근거로 들며 긴장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중국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에 베팅한 세력에 맞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분주했던 것과 사뭇 다른 움직임이었다.
외국인들이 지난 10월 주식시장에서 2013년 테이퍼텐트럼(긴축발작) 이후 가장 많은 42억7000만 달러를 팔아 치웠고, 채권시장에서도 9월 19조8000억달러에 이어 10월 2조3000억 달러 어치를 매도했지만 당국은 일시적인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최근 다시 중국 위안화가 달러당 7위안에 근접했음에도 당국의 위기의식은 높지 않은 듯하다. 원화와 위안화 동조화 경향이 심화된 상태여서 달러당 7위안선이 뚫리면 원화가치가 급락할 수 있고 이로 인한 자본유출이 일어날 수 있지만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도 달러당 7위안이 일시적으로 깨질 수도 있지만 지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2016년 12월에 경험한 것처럼 중국의 정책대응 의지와 여력으로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시각도 존재한다. 한 민간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달러당 7위안이 당장 뚫리지는 않겠지만 중국이 회색코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더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느라 부채 구조조정을 미루고 단기적인 경기부양책을 꺼내 들었지만 이는 시스템리스크를 더 키우게 될 것이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음에도 상황을 방치하다 큰 사고를 당한다는 ‘회색코뿔소’ 얘기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는 것은 위안화에 결코 유리하지 않은 환경이고 이는 원화에도 해당된다. 달러당 7위안 붕괴가 위기의 방아쇠가 안 된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당국은 좀 더 경계심을 갖고 미리미리 대비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