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 "자산16조, 순익1000억 돌파"

교원공제회 "자산16조, 순익1000억 돌파"

최중혁 사진=송희진 기자
2009.12.22 08:16

[머투초대석]증시 숨은 '큰손' 이종서 교원공제회 이사장

"올해 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6조원을 돌파했고 주식부문 수익률도 20%를 넘었습니다."

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사진)은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의 경우 자산 16조원, 경상이익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지난해 말 자산이 13조1000억원 대까지 떨어졌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놀라운 변신이다.

교원공제회는 내년 1월부터 '예다함'이란 브랜드로 상조사업도 본격 실시한다. 전국 교직원의 평생복지 서비스 시스템을 완결하기 위해서다. 상조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지만 기존 회사들과는 차원이 다른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추수와 파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이 이사장을 만나 교원공제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3년 임기 중에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감회가 어떠신지요.

▶세월이 '쏜살같다'라는 말을 그야말로 실감했던 지난 2년이었습니다. 회원들과 직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고 그동안의 관행과 허식을 과감히 벗어던지고자 시도했던 여러 노력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어려웠던 경제 위기도 슬기롭게 대처해 새로운 성장의 양분으로 삼았고 내년 1월 정식으로 서비스되는 상조 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것에도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관행과 허식을 벗어던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셨습니까.

▶무엇보다 시스템입니다. 이사장이 바뀔 때마다 조직이 크게 변화하는 구조였습니다. 이런 이유로 취임 첫 해에는 시스템 구축에 상당히 공을 들였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수익극대화 △윤리경영 △인재경영 △회원만족경영을 4대 경영방안으로 설정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승진의 공정성과 역량중심의 인사관리를 위해 인재개발팀을 신설, 다면평가를 확대 개선하고 본인평가제를 도입했습니다. 신규직원 5단계 완전 공개채용을 실시하고 윤리경영을 위한 제도 정비에도 힘을 쏟았습니다.

공제회의 존재 근거와 이유는 회원이기 때문에 회원만족경영을 강력히 추진했습니다. 전사적인 서비스 마인드 혁신을 위한 경영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할 고객지원센터를 신설해 회원만족경영을 전담하는 구심점 역할을 맡도록 했습니다.

올해는 이런 시스템이 잘 작동하는지 테스트를 해 본 한해였는데 전반적으로 괜찮은 수준인 것 같습니다. 한국능률협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등 외부 전문기관으로부터 좋은 평가도 받았습니다. 아마 내년은 시스템이 정착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다만 다른 고민도 있습니다. 시스템이 너무 강하면 창의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직원들로부터 좋은 의미의 일탈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취임 전후 공제회의 자산, 이익, 성장 등이 궁금합니다.

▶다행히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하고 안정적 성장 궤도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지난 연말 13조1623억원까지 감소했던 자산 규모는 9월 말 현재 사상 처음으로 16조원(16조1518억원)을 돌파했고 경상이익은 7669억원에 이릅니다. 9월 말 기준 총자산 수익률은 7% 정도입니다.

무엇보다 금융사업 부문에서의 성과가 좋습니다. 9월 말 현재 1조6969억원 가량을 운용하는 주식 부문에서는 20.8%의 수익률을 올리며 2976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장기평가이익까지 포함하면 수익률이 41.7%(5970억원)입니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 3조원 정도를 투자하고 있는 개발사업 부문에서도 10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밖에도 9월 말 현재 보험사업 694억원, 대여부문 2220억원, 임대사업 148억원 등 모든 사업 분야에서 고른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말까지 자산 16조원, 경상이익 1조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을 달성토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투자수익률도 중요하지만 교원 복지 증진을 설립 목적으로 하는 특수기관인 만큼, 관련 제도도 중요한데요.

▶공제회 가입 기간 전체에 걸쳐 시기별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생애 단계별 신복지제도'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결혼기념품과 출산보조금 등 20~30대를 위한 복지 혜택에서부터 올해 신설된 가족사망부조금, 고구좌 회원 축하금, 상조서비스 등 중장년층 회원에 대한 복지제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에 걸쳐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시설노후화로 회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서울과 경주교육문화회관을 보수토록 하고 지역회관이 없거나 노후화된 경기와 충북 회관을 신설 내지 재건축할 계획입니다.

-회원들의 숙원사업 중 하나가 상조회사인데요.

▶우리가 상조사업에 진출하게 된 것은 전국 교직원의 평생복지 서비스 시스템을 완결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원공제회가 하면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내년도 사업계획, 투자전략,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시장에서는 관심이 많습니다.

▶시장의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선제적 투자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주식·채권 등을 운용하는 금융투자 부문에서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해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방침입니다. 구조화채권, 주가연계상품 등의 투자를 확대하고 주식 직접투자는 장기적으로는 낙관적 전망하에 투자를 하겠지만 단기적 투자시점도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개발사업 부문에서는 수익성과 안전성을 겸비한 장기·안정적 고수익원을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특히 환경, 에너지사업 등 신수종사업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할 방침입니다. 관련해서 부산에 쓰레기매립장을 인수해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플라즈마발전이 복합된 발전클러스터를 건립합니다. 비용은 2000억원 정도가 들어가고 착공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겁니다.

플라즈마 발전설비는 청송군이 세계 최초로 지난해 일 처리용량 10톤 규모로 상용화했지만 우리는 이보다 8배 많은 80톤 규모로 내년에 1단계 착공에 들어갑니다. 장기적으로는 300톤 규모로까지 시설을 늘린다는 복안입니다. 태양광, 풍력 발전설비를 함께 건립하는 것은 세계 최초입니다.

기존의 태양광발전이나 풍력발전은 백두대간을 포함한 산악 지역에 주로 설치돼 저탄속 녹색성장의 취지가 상당히 퇴색될 수밖에 없었지만 이번 복합발전설비는 쓰레기 매립장에 지어져 산림훼손이 전혀 없습니다. 이번 사업이 성공하면 혐오시설을 탈바꿈시키는 최상의 모델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녹색성장의 현장을 보여주는 교육실습 장소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겁니다.

-자산운용사 인수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는데 현재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지난해 초 부동산 개발 중심의 운용사 설립을 어느 대기업과 공동 추진하다가 시장여건과 여러 제약으로 중단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우리 자회사인 벤처캐피탈을 어떻게 개편할 것인가를 검토하면서 이 부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결론을 낼 것입니다.

이종서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은

△1955년생 대전 △대전고 △서울대 사회교육과 △서울대 교육대학원 석사 △버밍엄대 대학원 석사 △성균관대 교육대학원 박사 △행시 21기 △교육부 국제교육협력관 △교육부 고등교육지원국장 △대전시교육청 부교육감 △교육부 감사관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 △교육부 차관 △교원공제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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