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삼성꿈재단, 왜 투자했나했더니…

포스텍 삼성꿈재단, 왜 투자했나했더니…

최중혁 기자
2011.06.02 18:55

포스텍과 삼성꿈장학재단이 부실한 부산저축은행의 증자에 참여한 것을 놓고 검찰은 '보이지 않는 손'이 외압을 가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저명한 재단들이 거액을 그토록 허술하게 투자한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나 두 재단측은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두 곳 모두에 기금 관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으며 그동안 추천한 곳에서 좋은 수익률을 보여줬기 때문에 투자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포스텍 관계자는 "기금 운용의 자문위원인 장 사장이 그동안 6%대 이상의 꾸준한 수익률을 올리는 등 신뢰할만한 성과를 보여졌다"며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2%대의 금리대신 7%대의 투자처이 기금 일부를 넣는 것은 합리적인 포트폴리오 운영"이라고 해명했다.

삼성꿈장학재단이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에 500억원을 투자, 모두 날리게 된 것도 장 대표와 연관돼 있다.

이 재단은 손병두 전 서강대 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으며, 멘토링꿈장학사업, 리더육성장학사업, 배움터교육지원사업, 글로벌장학사업, 정보망.홍보.연구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예산은 311억원이고 올해 예산은 350억원. 손 이사장외 11명의 이사로 구성돼 있다. 신인령 전 이화여대 총장, 신영무 변협회장, 박철 리딩투자증권 회장, 김일섭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회장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재단 기금관리위원회는 총 7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위원장은 박철 회장이 맡고 있다. 7명의 위원에 장인환 KTB자산운용 대표이사도 함께 하고 있다. 포스텍 감사위원인 김일섭 회장도 관리위원에 들어있다. 따라서 장 대표와 김 회장이 유상증자 투자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꿈장학재단의 기금 운용은 삼성그룹과 전혀 관계가 없다. 지난 2006년 삼성이 사회에 기부한 후 운용에는 일체 관여하고 있지 않고 교육인적자원부가 관할하고 있다.

이 재단은 지난 2002년 9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고, 각 계열사들이 추렴해 8000억원 규모로 '이건희장학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해, 2006년 10월 사회에 기부하면서 명칭을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으로 바꿨다가 지난해 7월 다시 '삼성꿈장학재단'으로 명칭 변경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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